상담자 입장에서 활용하기 쉬운 콘텐츠 연구∙개발
필요한 정보로만 빠르게 상담일지 구성 가능
상담 현장 종사 중인 1,000여 명의 심리 전문가 이용

마음주의 이성원 대표(사진=마음주의)
마음주의 이성원 대표(사진=마음주의)

[스타트업투데이] 정신건강 관련 헬스케어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2020년 3,833억 달러(약 513조 원)에 달했던 전 세계 정신건강 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5,379억 달러(약 72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외 트렌드를 살펴보면 심리상담센터, 정신건강의학과 클리닉 등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쪽 상담소>와 같은 관련 TV 프로그램들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심리상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심리상담사의 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임상심리학 자격증 취득자를 기준으로 상담사는 연 25%씩 증가 중이다. 상담심리학 관련 대학원 석사도 함께 각광받는 추세다. 

마음주의는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상담사’에 집중했다. 심리학자들과 IT 기술진이 함께 모여 ‘상담을 위한 모든 것’을 기술로 제공하고자 한다. 상담자 맞춤 환경 조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개인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성원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서비스∙∙∙상담 업계 디지털화 

사진=마음주의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마음주의 홈페이지 갈무리

마음주의는 2021년 설립됐다. 이성원 대표는 마음주의 창업 전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면서 고피자, 미네르바 대학, 펫프렌즈 등에 초기 투자했다. 이때 배우고 겪은 경험을 토대로 직접 가치 사슬의 최전선에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이성원 대표는 “초기에는 실시간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특화시킨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했다”며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후, 현재 프로덕트를 총괄하고 있는 공동창업자와 함께 ‘기술이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 분야에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마음주의에는 보건복지부 공인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상담심리사 등이 상담자의 입장에서 활용하기 적절한 콘텐츠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 금융 거래 엔진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공동창업자로서 엑시트를 경험한 바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프로덕트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여러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함께하고 있다. 

마음주의 서비스의 대상은 심리 상담사다. 상담 예약∙관리, 실시간 상담 일지 작성, 맞춤형 상담 서식 제작, 인터랙티브 심리 상담 도구를 활용한 비매면 화상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심리상담 업계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느렸다. 상담사는 내담자 상담 기록을 수기로 진행했으며, 고객 관리 프로그램은 상담 예약과 같은 단순한 기능만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마음주의 이용자는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내에서 오프라인처럼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필요한 항목으로만 상담일지를 쉽고 빠르게 구성하고, 내담자별 상담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자동으로 연동되는 상담 일정으로 내담자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상담 매출은 별도의 엑셀 작업이나 수기로 작성할 필요 없이 내담자 등록만 하면 계산된다. 

 

사진=마음주의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마음주의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상담 현장에 종사 중인 1,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마음주의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는 가장 난이도 높은 임상심리 관련 자격 소지자, 겸임 교수로 강의 중인 상담심리사 등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했다”며 “검증된 서비스를 안전한 상담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마음주의만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 거래 서비스 엔진을 개발했던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서비스로, 정보 보안 시스템을 안전하게 구축했다”며 “모든 데이터는 안전한 환경에서의 효율적 상담을 진행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며 검증된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암호화∙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능 추가 및 서비스 개선 예정∙∙∙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한편 마음주의는 지난 7월 한국상담학회와 온라인 상담 관리 프로그램 보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상담사들의 도입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캡스톤파트너스, 메디케어 ESG 임팩트 투자조합과 글로벌 초기 엑셀러레이터(AC) 존스앤로켓으로부터 총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투자금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음주의는 지속해서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상담사들이 실제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기능들을 추가로 구현해낼 계획이다. 이후 올해 내로 일본,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상담학회와 MOU를 체결했다(사진=마음주의)
한국상담학회와 MOU를 체결했다(사진=마음주의)

이 대표는 “마음주의는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정서적 교감의 힘을 믿는다”며 “실제로 심리상담사가 내담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면서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치료적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마음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며 “상담사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오프라인에 못지않는 상담을 진행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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