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라, NFT 포토카드로 기록∙인증하는 디지털 굿즈 ‘클램’ 운영
전문지식 없이 사용 가능한 고객 관리용 웹 서비스 출시 계획
온전히, 초개인화 매일 메뉴 추천 및 연관 쇼핑 AI 플랫폼 ‘오늘집밥’ 운영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데이터 입력∙학습∙∙∙맛에 특화된 AI 플랫폼

(왼쪽부터)루트라 선종엽 대표, 온전히 이상훈 대표
(왼쪽부터)루트라 선종엽 대표, 온전히 이상훈 대표

[스타트업투데이] 제284회 ‘퓨처콘 벤처포럼’이 9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퓨처콘 벤처포럼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로, 한국M&A협회와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루트라 선종엽 대표와 온전히 이상훈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블록체인으로 브랜드-소비자 연결

사진=루트라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루트라 홈페이지 갈무리

루트라는 개인정보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으로 브랜드와 소비자를 지속해서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선종엽 대표를 포함한 포항공대 출신 3인은 2021년 9월 루트라를 공동 창업했다.

루트라는 추억을 NFT 포토카드로 기록∙인증하는 디지털 굿즈 ‘클램’(CLAM)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의 페스티벌, 관광지, 팝업 스토어 등의 오프라인 현장에 포토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이 이를 통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관람객이 사진을 촬영하면 즉석에서 영수증이 인화되며, 영수증의 큐알코드를 통해 웹사이트로 넘어가게 된다. 여기서 방문한 시간, 장소, 행사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된 NFT 포토카드를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제공되는 NFT 포토카드는 소비자와 브랜드를 이어주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클램의 포토카드를 통해 소비자는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기업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지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NFT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토카드 자체만으로도 경험을 인증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웹에서 오프라인 현장을 방문했던 참여자라는 것을 증명하면서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선 대표는 “기존에는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스티커, 컵 홀더 등 일반적이고 평범한 굿즈가 활용됐다”며 “또 일회성 경품 제공을 통한 회원가입 과정이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램은 추적∙관리가 가능한 NFT 디지털 굿즈를 제공하며, 소장하는 순간 회원이 되는 등 간편한 가입이 가능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개인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도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트라 선종엽 대표
루트라 선종엽 대표

현재 클램 서비스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성남세계태권도한마당 등의 행사부터 다양한 브랜드, 백화점, 기업의 팝업 스토어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사용자 경험 기반의 NFT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로 2022년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다수 지원사업 선정 및 업무협약(MOU) 체결 등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루트라는 클램 서비스에서 나아가 블록체인 기반 고객 관리용 참여형 웹 서비스를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누구나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블록체인 웹으로, 전문지식 없이도 사용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관리와 추적이 가능한 디지털 굿즈를 활용해 잠재 고객을 온라인 브랜드 공간으로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또 공지사항 알림, 참여도 등 회원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개인정보 수집 없이도 이용 가능해 참여율을 높일 예정이다.

선 대표는 “클램을 활용해 유틸리티 NFT 마케팅 시장을 선점하고, 축적된 블록체인 내 비식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시장에서 키(Key) 솔루션이 되겠다”며 “이후 개인정보 규제부터 자유로운 웹3.0 전용 고객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기존 빅테크 기업 중심이었던 일반 데이터 시장까지 점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I로 메뉴 선택 실패 문제 해결∙∙∙주변 맛집부터 레시피∙식자재 추천까지

사진=온전히
사진=온전히

온전히는 초개인화 매일 메뉴 추천 및 연관 쇼핑 AI 플랫폼 ‘오늘집밥’을 운영 중이다.

사람들은 끼니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지만, 고민 끝에 선택한 메뉴가 실패하는 경험을 자주 겪곤 한다. 맛집이라고 소개받아 방문한 식당이나 배달시킨 음식도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 

이상훈 대표는 “네이버, 쿠팡 등 소셜 네트워크 공간에서는 맛집 정보, 제품 정보만 제공할 뿐 제공하고 있는 음식에 대한 상세한 맛의 정의, 맛에 대한 특성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내 입맛에 적합한 음식인지 알지 못한 채 단순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보기 좋은 음식을 선택하기 때문에 메뉴 선택 실패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늘집밥은 ‘본인의 입맛이 어디에 속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개인의 입맛을 먼저 정의한다. 1차 타깃으로 30~50대 주부를 잡고, 이용자의 선호 항목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는 오늘집밥 플랫폼에서 80여 개의 질의서에 가치, 건강, 다이어트, 체질, 가격, 기호, 종교 등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답변하면 된다.

이를 토대로 오늘집밥은 개인별 맛 지도를 생성하고 이에 근거한 맛 MBTI를 분류한다. 비정형 딥러닝 AI 모델과 챗GPT가 적용된 신경망 AI 모델을 토대로 이용자의 세 끼와 주간에 적합한 식단을 보여주게 된다.

또 개인 입맛과 일치하는 주변 맛집, 레시피 등을 추천하고 있다. 나아가 적합한 가정간편식(HMR), 밀키트와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 이웃 주민과 다양한 식재료를 나누고 판매할 수도 있다.

 

(사진=)
온전히 이상훈 대표

오늘집밥에 레시피를 보유한 이용자가 본인의 레시피를 등록하면, 선별 과정을 통해 레시피가 선택된다. 선택된 레시피는 NFT로 발행되며, 맛의 스토리와 신뢰성이 보장된 HMR 밀키트 제품으로 출시된다. NFT 계약을 통해 NFT가 판매될 경우 레시피 원작자와의 정당한 수익 배분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오늘집밥 이용자의 레시피로 만든 HMR 제품 ‘소고기로 만든 돈까스, 비후까스’가 출시된 바 있다.

이 대표는 “2022년 2월 론칭해 지난달 기준 가입자 수 약 12만 5,000명, 월간활성사용자(MAU) 약 1만 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머릿속 맛 정보’인 레시피 데이터 6,000건과 ‘가정 내 맛 정보’인 가정 여분 식자재 데이터 1만 건을 축적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데이터가 예측 모델에 입력∙학습되면서 매번 맛의 추천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맛에 특화된 AI 플랫폼”이라며 “매칭 정확도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전히는 추후 K-레시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글로벌 모델 ‘티밀’(Tmeal)을 오는 2024년 인도네시아에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카르타 소비재전 참가해 최소기능제품(MVP) 가능성 부분을 파악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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