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복합체 ACOM-S 활용해 패티, 치킨 너겟, 고로케 등 개발
분자 추출 방식 및 배합 비율에 따라 다양한 육류 맛 구현 가능
“환경 보호 및 고부가 가치 실현하는 대체 식품 전문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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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엔노바텍 김양희 대표(사진=에이치엔노바텍)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가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스타트업 101’은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시즌2로 돌아왔다” 제품∙서비스 알리고 싶은 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예순일곱 번째 주인공은 ‘에이치엔노바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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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 복합체 'ACOM-S'(사진=에이치엔노바텍)

▲‘에이치엔노바텍’은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에이치엔노바텍은 식품 소재 전문 기업입니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서 고기맛이 나는 분자를 추출해 친환경 대체육 향미 소재 ‘아미노산 복합체’(ACOM-S)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대체육 식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에이치엔노바텍의 원천 기술인 ACOM-S는 분자를 추출하는 방식과 배합 비율에 따라서 다양한 육류 맛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소고기맛, 돼지고기맛, 닭고기맛, 양고기맛 등 4가지 맛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으며 오리고기맛 연구∙개발(R&D) 진행 중입니다. 

 

▲회사가 설립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양희 대표는 오래전부터 지구 온난화와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개발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습니다. 김양희 대표는 에이치엔노바텍 설립 전 약 25년간 식품업계에 종사하며 대체육 푸드테크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했습니다. 트렌드를 반영해 푸드테크 시장에 혁신을 더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016년 10월 에이치엔노바텍을 설립했습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김양희 대표는 세계 최초로 해조류에서 고기맛이 나는 대체육 향미 소재 아미노산 복합체 ACOM-S를 개발해 4차 푸드테크 시장 확장 및 지역 순환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해당 분자 추출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대체육 향미 소재 기저식감 연구 개발 연구원 및 대체육 향미 소재 화학추출 연구 개발 연구원들과 4년 동안 약 4만 번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알레르기 걱정 없는 건강한 대체육 식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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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고로케(사진=에이치엔노바텍)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아미노산 복합체 ACOM-S는 철분과 아미노산이 결합한 구조입니다. ACOM-S를 기반으로 밀 단백질 등 식감이 되는 단백질(TVP) 재료와 소금, 후추, 양파 등 천연 식품 첨가제를 조합하면 다양한 대체육 식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개발한 대체육 식품으로는 햄버거용 패티, 치킨 너겟, 고로케, 양고기 완자, 핫도그, 식물성 소시지, 식물성 대체 육포, 식물성 우유 등이 있습니다. 유전자변형(GMO)과 인공 화학 첨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천연 상태의 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걱정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대체육 식품을 제공합니다. 또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서 추출한 아미노산 복합체는 분말 형태로, 다른 대체육 향미 및 식감 기술 적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른 기업과 경쟁 관계가 아닌 잠재적 고객으로 협력할 수 있으며, 무궁무진한 카테고리 확장이 가능합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아미노산 복합체를 활용해 만든 식물성 고로케가 쿠팡, 카카오메이커스, 오아시스 마켓 등 온라인 마켓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신제품 ‘미역곽포 3종’(오리지널, 치즈맛, 매운맛)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마켓 외에도 홈쇼핑 진출 및 해외 수출 등 고려하며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체육 향미 소재 아미노산 복합체는 현재 B2B 판매로만 진행하고 있어 국내 다수 기업과 납품 관련 협의 중입니다. 또 올해 상반기 해외 수출을 위한 수출 인허가 및 FDA, 통관 등 관련 사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다면요? 

최근 97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상태이며 추가 유치 중입니다. 지난해 하루 1톤 규모의 소재 생산이 가능한 안산 제1공장을 준공 완료했으며, 고용보험 기준 창립 당시 5명에서 약 30명으로 직원 수가 확대됐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코로나19, 성인병 등으로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대체육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 추세입니다. 국내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투자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수산물∙음료 등 다양한 대체식품 소재 개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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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곽포(사진=에이치엔노바텍)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다면요? 

에이치엔노바텍은 일반기업과 사회적기업 중간쯤 자리한 소셜벤처입니다. 현재 소셜벤처는 (예비)사회적기업과 달리 정부의 인증 제도가 없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은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소셜벤처는 정부∙민간에서 주최하는 소셜벤처 경연 대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받아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셜벤처도 다양한 직접적 지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면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에이치엔노바텍은 해조류 추출 방식뿐만 아니라 육지식물군에서도 대체육에 대한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해 눈개승마(Goatsbeard)에서도 아미노산 혼합 조성물 ’ACOM-G’ 소고기맛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활용한 대체육 식품으로는 햄버거 패티, 동그랑땡, 식물성 육포, 식물성 우유 등이 있습니다. 추후 대체 수산물, 대체 음료 등 다양한 대체식품 소재를 개발해 대체식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적은 양의 아미노산 복합체로 대체육 식품을 개발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및 고부가 가치를 실현하는 대체 식품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대체육은 건강식 트렌드에 따른 식물성 기반 식품의 인기와 더불어 친환경적∙윤리적 소비에 부합하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 글로벌 업체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40년에는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60%가 대체육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육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인식할 때가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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