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경상대학교 사무국장, 벤처기업청장에 임명
[스타트업4]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첫 ‘여성 국장’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위공무원에 여성이 임용되면서 중기부는 ‘유리천장’이 심각한 정부부처에서 한 걸음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 이하 중기부)는 국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하 벤처기업청장)에 박영숙 경상대학교 사무국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벤처기업청장은 1966년생 만53세로, 1984년 진주여고를 졸업했다. 1988년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년 뒤 건국대학교 행정학 석사를 수료했다.
1991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주요경력으로는 ▲교육정책실 교원정책과장 ▲ 경북대학교 사무국장 ▲국방대학교 교육훈련 파견 ▲경상대학교 사무국장이 있다.
박 벤처기업청장은 중기부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 ‘파격적’ 인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 최근 여성으로서 고위 공무원에 임용돼 화제를 모은 인물로는 ▲황정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신임 청장이 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우먼파워’가 점점 더 강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가 작년 7월 30일 발표한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2017년)’ 책자에 따르면, 지방 여성공무원은 2017년 말 기준, 113,017명으로 전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10,654명의 36.4%를 차지했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시(40.9%), 서울시(39.5%), 경기도(38.7%) 순이었으며, 부산시는 17개 시·도 중 최초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40%를 돌파했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각 2만 명을 넘어섰다.
5급 이상 여성관리자는 3,137명(13.9%)이며, 행정안전부는 2022년까지 여성 간부 비율을 20%이상으로 높이는 ‘제4차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를 추진하고 있다.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서울시가 21.8%로 가장 높았고, 광주(19.3%), 부산(18.7%)이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38.0%)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중구(33.8%), 부산 동래구(31.3%)의 순으로 나타났다.
4급 이상 관리자는 10년 전인 2007년 108명(3.9%)에서 2017년 295명(8.5%)으로 4.6%p이상 증가하는 등, 고위공직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단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 주무과의 여성 비율도 28.7%(2007년)에서 39.7%(2017년)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6급 이상 공무원도 10년 전 7,741명(11.8%)에서 26,184명(30.0%)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와 잇따른 여성 고위 공무원 임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공무원 ‘유리천장’은 아직은 뚫기 어려운 철옹성이라는 견해가 더 크다.
지난해 10월 2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리천장이 심각하다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에 따른 중기부 고위공무원단의 여성 임용 목표는 3.6%지만 달성률은 0%에 그치고 있다.
여성이 고위 공무원에 임용된 사실만으로 화제가 되는 우리 사회에서 언제쯤이면 여성 공무원과 남성 공무원의 비율이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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