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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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정부는 호주 내 외국인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며, 여러 제도를 통해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 이러한 호주정부의 투자유치 정책은 수익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는 많은 외국인에게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목적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최대의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언제, 어느 곳에, 어떤 형태의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라는 사실에 이견을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외 투자 목적물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한국에서의 부동산 투자 경험과 지식으로 채워진 나 자신을 비우고, 투자대상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대해 새롭게 공부해야 한다.

비우고 새롭게 채운 지식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준비할 때, 비로소 해외 부동산 투자 시장이라는 무지의 성(無知의 城)을 공격할 무기와 나를 지키기 위한 방패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자신감이 성공적 투자를 위한 최고의 밑거름이 된다.

지식으로 무장된 삶의 경험은 분명히 값지고 존중받아야 할 가치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언제 어디에 어떠한 토지를 구입해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어느 시점에 어떤 부동산에 투자할 것인가는 책으로 배워 익힌 지식만을 믿기보다는 경험을 기본으로 발품 팔아 확인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귀결된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이 눈먼 지식으로 변화하고, 과잉의 자신감으로 변화한다면 안전한 투자는 깨지고 말 것이다. 안전한 해외투자의 요점은 눈먼 지식과 과잉의 자신감은 내려놓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 다름’의 인정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내려놓고 비우면 보이지 않던 투자대상물에 대한 장단점을 볼 수 있게 되고, 단점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가 생기며, 투자물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눈이 뜨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해외투자의 기준을 한국에서 경험과 지식에 두는 것이 아니라 투자대상국 현지인이 좋아할 수 있고, 재판매 시에도 그들의 선호도를 충족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의 밑거름을 만드는 일이다.

마치 삼성의 성공 비결이 세계 각국 소비자의 선호도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우선 했다는 사실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선호도의 충족은 높은 수요가 따라다니게 하며, 따라서 고부가 투자 회수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법과 세금 제도의 차이는 물론 풍습의 차이도 있다. 주거용 주택을 건축할 때 지붕을 먼저 올리고 벽을 올리는 호주의 건축 방법이 한국의 그것과 다르듯, 부동산 개발 방법과 부동산 투자자 선호도의 차이(‘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디지털 문명 이용하기···현지 정보를 갖자

호주에서 부동산 구입 시 중개인 및 대리인 에이전트를 이용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부동산을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서비스 비용은 지불해야 하지만 경험 많은 현지인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 넓은 범위의 주택을 볼 수 있으며 가격 협상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도움을 받든 자신이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음이 분명하다. 가장 먼저, 가장 중요시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정확한 현지 정보를 아는 것이며, 정보취득을 위해 디지털 문명의 이기를 적극 이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해외투자는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하여 환율, 지역 발전 가능성, 선호도 및 정부개발 정책 등을 정확하게 알고 분석해야 한다. 호주에 대한 여러 정보는 commsec 사이트 등에서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제공된 정보의 적절한 이용은 해외 투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털어버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예로서 브리즈번은 퀸즈랜드 주의 수도로 시드니와 멜버른에 이어 호주 3대 도시다. 연중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 완벽하고 편리한 인프라와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강력한 산업, LNG 수출의 급성장, 전통 광물산업의 정상화 그리고 산업의 다양화로 향후 5년간 매년 3%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호주 내 인구유입률 1위, 인구증가 2위, 일자리 창출 1위 이다(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통계). 브리즈번의 주택가격은 전통적으로 시드니의 50~65% 가격대를 유지할 시 퀸즈랜드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며 75% 이상일 시 국내 이동인구 유입이 현저히 감소함을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호주 내 태즈메니아 수도 호바트는 인구 증가율 1위의 도시다. 주택경기 및 건설경기의 호조를 만끽하고 있으며, 연립주택 형태(Unit)의 가격이 주택 가격의 45% 선을 유지할 때 가장 많은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 역시 디지털 문명을 이용해 얻을 수 있지만, 주의할 점은 투자자로서 반드시 시장 파악 및 비교 분석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즈메니아는 2019년 인구증가 1위로 큰 폭의 주택가격 상승이 있었다 할지라도 증가한 인구수는 멜버른 약 일주일 증가분에 불과하다.

경제성장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낮으며 경제규모 역시 두 번째로 낮다. 가장 취약한 부분이 경제인 것이다. 인구 유입의 유인이 될 수 있는 경제 상황, 일자리 창출 잠재력 등이 부동산 가치 상승의 요인이라고 볼 때 아직은 태즈메니아 투자에 대해 매우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의 투자는 미래의 상승된 가치를 위한 것이다. 현재의 정보 속에서 투자 대상지의 미래 발전을 예측해볼 때 태즈메니아는 투자 대상으로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지역의 주 구성원, 직업 그리고 소득을 알 수 있다면 성공적 부동산투자를 위한 한 발짝 앞선 발걸음이 될 것이다. 어떤 지역의 Council 홈페이지를 통해 그 지역의 특성 및 개발계획 등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적 관광지, 퀸즈랜드 내 추천 투자 지역인 Sunshine Coast에 대해 알고 싶다면 시청 홈페이지를 방문, 개발 계획, 주택현황 및 인구변화 등을 찾아보면 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으로 구성인구, 나이, 학력 기준, 직업, 소득 등을 알기 위해서는 선샤인 코스트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이러한 정보는 분명히 투자 결정 및 투자 효과 극대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충만한 자신감 얻기

제한적인 정보를 통해 언어와 문화, 정치, 경제 및 생활방식이 다른 외국에 투자한다는 것은 금전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에 대한 책임감이 함께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 해외투자를 위해서는 잠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내려놓은 채 투자의 목적과 자신의 금전적 역량 속에서 현지 정보 및 관련 사항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현지 정보 및 관련 사항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다면 비로소 ‘준비된 사람’이다. 이제는 한국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여기에 같이 녹여도 좋다. 한국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덧붙여서 해외 현지의 투자여건과 종합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 결정 후 행동 역시 신속하고 단호해야 한다.

 

준비가 곧 성공의 열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해외투자를 함에 있어서 한국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잠시 내려놓고 성공적 투자를 위한 준비를 선행해야 한다. 투자대상국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처하면, 빠른 대응이 어려워 손해를 볼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최소화하고, 더불어 이에 대한 최적의 대응책을 갖기 위해 현지 사정에 밝을 뿐 아니라 관련법과 세제 등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어야 하거나 누군가의 조력을 받아야 한다.

투자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최소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건의 구입가격이 높지 않아야 하며, 향후 매도 시 가격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위치나 물건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가격상승 요인은 여러 가지 주위 환경에 따라 결정되므로 자세한 현지정보를 지역의 변호사나 관련인으로부터 사전에 얻어야 한다. 이러한 준비가 곧 성공의 열쇠다.

다음 글에서는 호주 내 투자 절차(주택 구입절차와 상업용 건물 투자 절차) 및 투자 유의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명갑문 변호사는···

호주 그리피스대학교(Griffith University) 법대와 동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명 변호사는 이후 College of Law를 졸업했다. 호주 QLD 주 한인법률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오스코 변호사 모임 회장, DS Tas Pty Ltd·GBA Property Pty Ltd·Dongyeon Pty Ltd 등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랩포트로이어(Rapport Lawyers) 법무법인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호주 국회의원 표창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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