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식시장에서 대형 이슈들이 줄을 이었지만 그 중 단연코 큰 흥행을 이룬 것은 기업공개에 따른 전 국민의 뜨거운 열기였다. 첫 포문을 연 SK바이오팜은 사상 최고금액인 33조 원의 청약대금이 몰렸고 뒤이어 카카오게임 공모에서는 55조 원이 몰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여세를 몰아 상장을 서둘렀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도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해 큰 수익을 안겨줬다.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다음 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증권사마다 우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에 복수로 청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의 팬덤(fandom)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음악 프로듀서 겸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BTS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바꿔 쓰고 있다.

9월 8일 빌보드(현지시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12일 자 ‘핫100’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지난주에 이어 정상에 올랐다. 2012년 단숨에 유튜브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세계적 스타로 부상한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지만 결국 1위는 오르지 못했다. 그만큼 비영어권 가수들이 미국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콘텐츠를 생산하는 간접 참여형 수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확장하고 다른 산업과 결합해 아티스트·음악 콘텐츠를 생활 전반에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하는 미래전망은 전문투자가들 사이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구조와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498억 원, 매출액 2,94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매출의 70% 이상이 방탄소년단에 활동에 의존한 매출이라는 점은 충분히 불안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한계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영진들은 편중된 매출부문을 다양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해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제2의 방탄소년단을 이을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을 양성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한한령해지가 가시화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머지않아 종식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K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는 최소한 10년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번 수요 예측에서도 공모 희망단가 최상단의 125,000원에 확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모금액에 상관없이 청약 경쟁률은 앞서 실시한 두 기업과 차이는 없을 것이 확실하다. 무조건 각자 조달 가능한 금액에서 200%를 기준으로 청약에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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