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GS그룹의 유통계열사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동반 성장 확대에 나섰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13일 ‘넥스트푸디콘(부제: 푸드계의 유니콘을 찾아서)’을 통해 육성한 푸드 제조 스타트업 5곳의 상품을 양사 판매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7월부터 넥스트푸디콘을 통해 5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이들의 상품 출시를 위해 분야별 기획 전문가가 12주간 멘토링을 진행했다. 팀당 최대 2,000만 원 상당을 지원하며 최종 양산품 협의 과정을 마쳤다.

넥스트푸디콘에 선발된 5개 스타트업은 달차컴퍼니, 잇마플, 스위트바이오, 뉴트리그램, 마돈석 등이다.

달차컴퍼니(대표 정유찬)의 ‘페이크’ 시리즈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못하는 고객이 커피향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음료다. 국내산 검정보리차와 치커리 등 무카페인 원재료를 사용해 카페라떼의 맛을 구현했다. 커피의 대안을 찾고자 하는 직장인, 모유 수유 중인 여성, 카페인 섭취가 제한되는 임산부 등 커피의 맛은 즐기고 싶지만 카페인은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달차컴퍼니 측은 “이번에 선보이는 페이크아메리카노와 페이크라떼 2종은 출시 전 블라인드 테스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진짜 커피와 구별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잇마플(대표 김슬기∙김현지)은 신장 질환자를 위한 저염 도시락 ‘맛있저염’을 개발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신장 질환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식사요법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비비드(VIVID) 플레이트’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건강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도시락이다. 맛과 영양을 담아 6종류로 출시한다.

스위트바이오(대표 오종민)는 우유의 고소한 풍미를 최대한 살린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를, 뉴트리그램(대표 이지우)은 당류를 최소화하면서 단백질 함량을 늘린 단백질 바 ‘솔직단백’ 시리즈를 상품화했다.

마돈석(대표 김석년)의 ‘부타이’는 마제소바, 로스카츠 등 일본 가정식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식당이다. GS리테일은 부타이의 대표 메뉴를 누구나 간편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밀키트로 출시한다. 

한편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넥스트푸디콘 2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푸디콘은 코로나19의 확산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변화를 맞은 식품 분야에서 GS리테일, GS홈쇼핑과 유망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함께 신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7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넥스트푸디콘 1기에 참여할 5개 스타트업을 모집했고 현대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식사대신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낵’(Snack) ▲고령자∙여성∙유아 등 특정 타깃에 맞춘 ‘메디푸드’(Medi Food) ▲환경문제를 해결할 대안 식재료를 발굴하는 ‘지속가능식품’(Sustainable Food) 4가지 카테고리를 선정했다.

양사는 최종 선발된 5개 스타트업에 상품기획부터 제조, 마케팅 전략방안 등을 공동 기획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과 육성을 위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MD 및 마케팅 등 관련 부서와 양사가 그동안 투자한 푸드 스타트업과의 협업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넥스트푸디콘 2기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타트업 육성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더욱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