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무방비 노출된 여성 위한 ‘전용 서비스’ 개발로 차별화
[스타트업투데이]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각자대표 호창성, 김철우)가 방글라데시 버스 승차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 ‘셔틀(대표 레이아삿 쵸드허리)’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커뮤니티 주도형 투자 및 보육 프로그램 ‘임팩트 컬렉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셔틀(Shuttle)'은 기존의 위험하고 혼잡한 방글라데시 대중교통을 대체할 수 있는 버스 승차 공유 서비스다. 방글라데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한국과 달리 배차간격이나 안전수칙 등의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어있지 않다.
또한, 버스 기사가 회사에 사납금을 내야하는 구조로 1회 노선 운행시 최대한 많은 승객을 태우려는 경향이 있어 매우 혼잡하고 위험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여성 승객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시 성추행과 같은 피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여성 승객의 94%가 대중교통 이용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설문 조사에 답했다.
셔틀은 여성 승객만 탑승이 가능한 ‘셔틀 포 우먼(Shuttle for Women)’을 개발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셔틀이 제공하는 미니밴은 교육이수 과정을 수료한 운전자만 운행이 가능하며, 담당 트립매니저가 배치되어 실시간 운행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밴 안에는 긴급 직통전화를 설치해 위급상황 시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이용 금액 또한 택시 및 카풀서비스 대비 4분의 1 이하의 가격이다. 여성 이용객을 위한 개인대상(B2C) 서비스 외에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셔틀 포 비즈니스(Shuttle for Business)’를 운영 중이다. 기업형 서비스에는 기업 맞춤형 노선 설정, 전용 앱 제공, 주·월별 운행 리포트 제공, 전담 매니저 배치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셔틀 팀은 2018년 창업 후 만 2.5년 만에 총 68만 달러(한화 약 7.7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2020년 2월에는 누적 라이딩 수 100만 회를 기록했다.
셔틀의 레이아삿 쵸드허리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중교통 이동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했으나, B2B 서비스인 ‘셔틀 포 비즈니스’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전략을 택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개발도상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보완해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사람에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유지민 심사역은 “셔틀은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이 맞닥뜨린 사회적 문제를 풀어내는 것과 동시에 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임팩트 컬렉티브 펀드 운용 취지에 부합하는 회사”라며, “현재 팀에서 기업전용 서비스의 고도화는 물론 남성 승객을 위한 서비스와 차량렌탈 등 서비스 다각화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는 투자 이유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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