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수소저장합금 및 양산 기술 보유... 성능과 안전성, 가격경쟁력 앞서
다양한 국책사업과제 수행, 향후 글로벌 수소저장합금 시장 적극 진출할 것

김병관 (주)한국에너지재료 대표가 벤처포럼에서 자사의 수소저장합금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스타트업투데이)
김병관 (주)한국에너지재료 대표가 벤처포럼에서 자사의 수소저장합금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에스엠비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수소저장합금 시장을 선도하는 김병관 ㈜한국에너지재료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저장합금 및 양산 기술을 보유한 한국에너지재료의 경쟁력과 세계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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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수소저장합금 및 양산 기술 보유... 성능과 안전성, 가격경쟁력 앞서

수소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의 어려움으로 상용화가 더뎌지고 있다.

수소는 물에 다량으로 포함되어 고갈될 우려가 없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라는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압 탱크나 액화 저장 방식이 갖는 단점으로 새로운 저장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에너지재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저장합금 및 양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0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수소저장합금(Metal Hydride) 및 수소연료 전지를 연구 개발하며, 국내업체로서 유일하게 수소저장 관련 특허 총 10건, 상용 수소저장물질 원천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인 김병관 박사는 20년 이상 수소저장을 연구 개발하고 상용화를 진행해온 수소저장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병관 대표는 이번 벤처포럼에서 “수소저장합금은 수소 친화력이 있는 금속원소를 조합해 합금을 만든 후 금속 원자 사이의 작은 공간에 수소를 저장하는 기술로, 가열이나 감압을 통해 수소를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라며 “합금 내 수소의 흡수나 방출에 따라 화학에너지와 전기 에너지, 기계 에너지, 열에너지 등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압 탱크나 액화 수소는 안전성의 문제로 실내에 반입하지 못하는 반면, 한국에너지재료가 개발한 수소저장합금 기술은 5기압 정도의 저압으로 수소를 압축 저장함으로써 실내 반입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 또한, 캔 하나 크기의 수소 자전거 배터리로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빠른 충전이 가능해 5분 안에 완충할 수 있다.
 

김병관 대표가 빠른 완충과 성능이 강점인 수소 배터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캔 하나면 자전거로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사진=스타트업투데이)
김병관 대표가 빠른 완충과 성능이 강점인 수소 배터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캔 하나면 자전거로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사진=스타트업투데이)

다양한 국책사업과제 수행... 향후 글로벌 수소저장합금 시장 적극 진출할 것

김병관 대표가 수소저장합금 개발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9년 대우조선해양과 차기 잠수함 수소저장 시스템을 설계하면서부터이다. 이후 한국에너지재료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교육과학기술부(2009~2011년), 중소기업청(2011~2013년) 및 지식경제부(2012~2015)와 굵직굵직한 국책 사업들을 수행해왔다.

이 중 과학기술부와 함께한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과 함께 티타늄 합금에 수소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로세로와 높이 1m의 합금에 수소 130㎏을 담을 수 있어 기존 저장 합금에 비해 효율이 33%가량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10% 정도 저렴한 게 강점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는 잠수함, 대형 선박, 히트펌프 장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지게차 등에 적용 가능해 수소의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다.
 

김병관 (주)한국에너지재료 대표는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2022년에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스타트업투데이)
김병관 (주)한국에너지재료 대표는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2022년에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스타트업투데이)

김병관 대표는 한국에너지재료의 기술력에 관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한다. 국제공인시험기관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수소저장합금 제품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World Best)의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독일이나 프랑스, 일본 경쟁 업체보다 수소저장합금 성능에 있어 앞서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수소저장합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무한하다고 본다. IEA 탄소중립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수요량은 2050년 5.3억t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의 고압 수소저장 방식을 이용한 배터리는 장비와 압축 비용, 안전성 부분에 있어 문제점들이 제기되어온 만큼, 한국에너지재료의 수소저장합금 기술은 향후 배터리 시장을 잠식할 만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관 대표는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지자체는 물론 외국 기업에서도 기술협력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전략적 사업 투자를 유치해 2022년부터는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우리의 수소 인프라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김수진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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