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거래액 1년 새 1,104억 원→30조 원 기록∙∙∙약 300배↑
NFT 변동폭도 커∙∙∙ 8월 정점 찍은 후 3개월간 감소
코카콜라, 구찌 등 NFT 적용 상품 지속 선보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NFT 판매액이 2020년 9,290만 달러(약 1,104억 원)에서 2021년 250억 달러(약 30조 원)로 300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만큼 NFT 가격의 변동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 시장조사기관 댑레이더(DappRadar)는 투기성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NFT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NFT 거래에 활용된 블록체인 지갑 수는 2,860만 개로 2020년 거래량이 54만 5,000개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기관마다 추적한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라 시장규모가 달랐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NFT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슬램(CryptoSlam)은 2021년 NFT 총판매액을 183억 달러(약 21조 7,500억 원)로 추산했다. 반면 NFT 정보제공 사이트 넌펀저블닷컴(NonFungible)은 크립토슬램보다 비교적 적은 157억 달러(약 18조 6,500억 원)라고 발표했다. 

댑레이더의 경우 10개의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블록체인 밖에서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방식인 오프체인(off-chain)을 통한 거래액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NFT 가격의 변동폭도 컸다. NFT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 따르면 NFT 거래액은 8월에 정점을 찍은 후 9월부터 3개월간 감소했다. 하지만 12월에 들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미술계, 부동산업계에서 NFT 거래 활발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하지만,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으로 불린다. 따라서 상호 교환도 불가능하다. 

현재 NFT가 가장 많이 활용된 분야로 미술계가 꼽힌다. 지난 3월 글로벌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 경매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작품이 6,930만 달러(약 828억 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팔린 NFT 중 최고가다. 

 

피카프로젝트와 작가 마리킴이 진행한 NFT 적용 미술품. 제목 미정(그림=피카프로젝트)
피카프로젝트와 작가 마리킴이 진행한 NFT 적용 미술품. 제목 미정(그림=피카프로젝트)

같은 시기에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NFT를 적용한 미술품 판매가 진행됐다. 미술품 분산투자 서비스 스타트업 피카프로젝트는 그림작가 마리킴과 조각가 김봉수의 작품을 픽셀네트워크의 디파인아트 플랫폼에서 판매했다. 

5월에는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디스프레드와 NFT 아트 육성 에이전시 누모모가 국내 첫 NFT 아트 전시회인 ‘토큰 선언서’(The Token Manifesto)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지역의 메타버스 가상지구 NFT 분양권 추첨 이벤트(사진=중고나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지역의 메타버스 가상지구 NFT 분양권 추첨 이벤트(사진=중고나라)

부동산 시장에도 NFT가 접목된 거래가 활발했다. 디지털 부동산 펀드 리퍼블릭 렘(Republic Realm)은 지난 11월 프랑스 비디오 게임 회사 아타리SA(Atary SA)로부터 더 샌드박스(The Sandbox)의 가상 토지를 430만 달러(약 51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국내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청담동 명품거리 지역의 메타버스 가상지구 NFT 분양권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NFT 활용 범위는 어디까지?

미술계뿐만 아니라 식음료, 명품, 스포츠 등 글로벌 브랜드도 NFT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코카콜라 NFT 아트 셀렉션(사진=코카콜라컴퍼니)
코카콜라 NFT 아트 셀렉션(사진=코카콜라컴퍼니)

코카콜라는 지난해 7월 유엔(UN)이 제정한 국제 우호의 날(International Friendship Day)을 기념에 코카콜라 이미지를 새겨 넣은 NFT 기념품의 기획∙경매에 나섰다. 당시 코카콜라가 기획한 NFT 기념품은 빈티지 냉장고, 버블 재킷, 음료 동영상, 우정 카드 등 총 4종으로 이번 NFT 기념품은 코카콜라가 메타버스 세계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언급됐다. 특히 코카콜라 버블 재킷은 단순 소장용이 아닌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이다. 

이보다 앞선 6월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는 아리아 컬렉션(Aria Collection)에서 영감을 얻은 패션 필름 구찌 아리아(Gucci Aria)를 최초의 NFT로 출품했다. 당시 구찌는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리아 NFT 판매 수익금을 유니세프USA에 기부했다. 

 

나이키 본사 전경(사진=나이키)
나이키 본사 전경(사진=나이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는 지난 12월 가상 패션전문 NFT 스튜디오 아티팩트(RTFKT)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NFT 시장 진출 계획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아디다스 역시 최근 NFT 프로젝트 BAYC(Bored Apes Yacht Club)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팀코리아 국가대표 선수 60여 명의 훈련 과정과 성과를 담은NFT 상품을 발행한다(사진=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팀코리아 국가대표 선수 60여 명의 훈련 과정과 성과를 담은NFT 상품을 발행한다(사진=대한체육회)

한편 한국에서는 체육계가 움직였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NFT 상품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NFT 상품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팀코리아 국가대표 선수 60여 명의 훈련 과정과 성과를 담은 영상, 사진 등이다. 

대한체육회는 팀코리아의 스포츠 자산을 PFP NFT, 디지털 3D 큐브 카드, 디지털 피규어,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구성으로 기획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