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 음식점에 손님을 어떻게 오게 할까
[스타트업투데이] 음식점을 창업한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집객이다. 즉, 손님을 오게 하는 것이다. 손님이 온다는 것은 두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음식점의 존재를 손님이 알아야 하고, 두 번째는 알게 된 음식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아무리 맛있는 메뉴를 잘 준비하고 멋진 인테리어로 치장을 해도 식당의 존재를 손님이 모른다면 방문할 기회도 없어지는 것이다.
식당의 존재를 알리는 홍보, 마케팅을 에어튜브형 키다리아저씨나 우편함에 넣는 전단지 등을 혹시라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식당창업은 안 하는게 낫다.
어떤 경력을 가지고 어떤 메뉴의 식당을 창업하든,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은 온라인 마케팅이다. 온라인마케팅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전문가만 하는 또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설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 귀국한 젊은 셰프가 식당창업을 하려는데, 나에게 어드바이스를 요청했다. “무엇이 현재 가장 고민이냐”고 질문하니, “본인이 오픈할 식당의 메뉴를 사람들이 좋아할지에 대해 걱정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인테리어 콘셉트 등 본인이 준비한 자료들을 보여주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에게 물었다.
여러 가지 얘기를 들은 후, 젊은 셰프에게 최근에 내가 본 인스타의 어떤 계정을 소개해줬다. 재패니즈다이닝 식당을 오픈하는 셰프인데, 식당이 들어갈 부동산도 계약하기 전에 인스타를 오픈했다.
올리는 내용은, 본인이 오픈하려는 식당의 콘셉트부터, 식당명, 메뉴까지 다양하다. 재미있는 것은 본인이 가본 식당의 의자도 찍어서 올렸다. 그리고 오픈 시점까지 계속 팔로워들을 모으면서 오픈준비의 전과정을 올렸다.
인스타를 조금만 더 사용해보면, 본인이 오픈할려는 업종과 콘셉트의 식당을 좋아하는 고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을 본인의 팔로워로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본인이 팔로잉을 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리고 그들이 올리는 내용을 계속 지켜보면 미래 본인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이 올리는 피드에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계속 눌러나가면 본인이 올리는 내용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인스타그램이라는 특정 SNS의 사례를 든 것 이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면, 네이버의 플레이스나 구글맵 등 다양한 플랫폼을 찾을 수 있다. 이들 플랫폼들은 돈한푼 안들이고 내 식당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툴(Tool)이다.
식당을 오픈하기 전에라도 얼마든지 미래의 고객을 모을 수 있고, 이들에게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지금의 식당고객은 멀어도 간다. 식당 근처의 사람만 모으고 그들에게 홍보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인스타계정부터 매력있게 어서 만들자.
유현수 SURF 대표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을 거쳐, 스포츠마케팅, 콘서트, 골프포털, 여행사업을 했다. 현재는 한국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레스토랑과 고객을 이어주는 플랫폼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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