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휠체어 바퀴 세척 장치 ‘휠스터 미니’ 개발∙보급
휠체어 러닝머신 ‘휠리엑스’로 장애인 생활 체육 개선
소셜 콘텐츠, 플랫폼 제공∙∙∙즐거운 피트니스 환경 구축
올해 매출 20억 원 및 손익분기점 달성 계획∙∙∙글로벌 진출 집중 예정

캥스터즈 김강 대표(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 김강 대표(사진=캥스터즈)

[스타트업투데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2021년 6월 발표한 ‘글로벌 시장동향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고령자∙장애인 보조 장치 시장은 2019년 244억 3,840만 달러(약 31조 9,500억 원)다. 연평균 5.5%씩 성장하면 2026년에는 355억 9,960만 달러(약 46조 5,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국내 시장의 경우, 2019년 2억 7,320만 달러(약 3,569억 원)에서 연평균 8.8%씩 증가해 2026년 4억 9,360만 달러(약 6,4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고령자∙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이들의 신체적 불편함, 제약 요소 등을 해결하는 제품∙서비스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캥스터즈는 장애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웰니스 스타트업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품을 만들자’는 비전 아래 장애인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강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휠체어 이용자 불편함 해결∙∙∙장애인 삶의 질↑

사진=캥스터즈
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는 신체적 약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에이블테크(Able-Tech) 기업이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실내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체력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강 대표는 운동을 좋아해 창업 전 미국 태권도장에서 사범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러던 중 허리를 심하게 다치면서 태권도를 더는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김 대표는 일시적 장애를 경험하고 허리 재활을 하면서 장애인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이후 김 대표는 스마트 휠체어를 개발한 소셜벤처 ‘토도웍스’에서 해외 영업 담당자로 근무하며 장애인 산업에 대해 배웠다. 이를 토대로 장애인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기술과 비즈니스로 해결하기 위해 2020년 6월 캥스터즈를 설립했다. 

사업 초반 캥스터즈는 휠체어 사용자가 휠체어 바퀴를 매번 닦고 실내 공간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에 집중했다. 이에 휴대용 휠체어 바퀴 세척 장치 ‘휠스터 미니’를 개발∙보급했다. 휠체어 사용자는 휠스터 미니를 통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탑승한 채로 바퀴를 세척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때 많은 휠체어 사용자를 만나고 직접 이야기를 들었고, 이들에게 집 안에서 운동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처럼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휠리엑스(사진=캥스터즈)
휠리엑스(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는 장애인 생활 체육을 개선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휠체어 러닝머신 ‘휠리엑스’를 개발했다. 휠리엑스는 휠체어 사용자가 본인의 휠체어를 타고 스스로 올라가 롤러를 굴리면서 운동할 수 있는 장비로 전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했다.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유산소 운동이 가능하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욕창이나 배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휠리엑스는 롤러 구조를 개선해 상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사용성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상체 사용이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에게만 적합한 운동량을 제공했던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을 뒀다. 

또 휠리엑스는 즐거운 운동을 위해 전용 앱에 운동 영상, 트레이닝 모드를 연동시켰으며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 앱을 통해 장애 유형∙정도를 고려한 맞춤 운동 콘텐츠, 인터벌 트레이닝, 실시간 운동 능력 측정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트레이닝 모드, 게임 등을 제공한다(사진=캥스터즈)
다양한 콘텐츠, 트레이닝 모드, 게임 등을 제공한다(사진=캥스터즈)

김 대표는 “처음에는 팔을 들기도 힘들었지만 6주간 운동을 통해 혼자 마트에서 장을 봤다는 이용자, 혼자 집 앞 언덕을 오르지 못했지만 운동으로 외출이 자유로워졌다는 이용자 등 여러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캥스터즈는 재활을 위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운동과 달리, 소셜 콘텐츠와 플랫폼을 제공해 즐거운 피트니스 환경을 구축했다”며 “운동기구에 치중한 기존의 장애인 피트니스 업계를 개선하고 자체 운동기구 최적화 콘텐츠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공간∙신체 제약 없는 ‘베리어프리’ 생태계 조성

캥스터즈는 지난해 1월 국내에 제품을 출시해 제품성을 검증했다. 한국, 미국 등 9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현재 132대가 보급됐다. 지난해 9월에는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재활기기박람회 ‘레하케어’(REHACARE)에 참가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론칭했다. 

이외에도 ▲2020 예비창업패키지 일반 분야 최종 선정 ▲2021 하나금융그룹 소셜벤처 아카데미 2기 선정 ▲202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셜벤처 6기 선정 ▲2021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네스트 8기 선정 ▲2021 하나금융그룹 소셜벤처 아카데미 2기 대상 수상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캥스터즈는 지난해 시드 투자 라운드를 마치고 이번달 프리A 라운드를 마감할 계획이다. 앞서 시드 라운드 투자금은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됐다. 프리A 라운드를 통한 투자금은 글로벌 진출에 사용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목표인 매출 20억 원과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해 미국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국제 재활 및 복지 산업 전시회 ‘레하케어’에 참여했다(사진=캥스터즈)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국제 재활 및 복지 산업 전시회 ‘레하케어’에 참여했다(사진=캥스터즈)

김 대표는 “휠리엑스는 장애인의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하고 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현재 해외 유통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망이 형성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캥스터즈의 최종 목표는 이동∙공간∙신체의 제약 없이 장애인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베리어프리(Barrier Free) 생태계’를 조성하는 만드는 것이다. 현재 휠리엑스를 통해 장애인이 운동을 즐기고 일상이 개선될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등 많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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