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태티스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기업 500 선정
아시아∙태평양 13개 국가, 1만 5,000여 곳 중 500개 순위 조사
2018년 1억 3,000만 원, 2021년 13억 원 이상 매출 기업 중 CAGR 기준
뉴지스탁, 딜라이트룸, 앤스페이스 등 28곳 2년 연속 수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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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영국 일간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기업(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3) 500’을 선정해 발표했다. <FT>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3개 국가에 있는 1만 5,000여 개 기업 중 높은 성장률을 보인 500개 기업의 순위를 조사해 매해 발표한다. 

이번 순위는 2018년 매출이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2021년 매출이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인 기업 중 4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기준으로 매겨졌다. 

<FT>에 따르면 성장률 1, 2위를 기록한 곳은 싱가포르 석유기업 렉스인터네셔널(Rex International Holding)과 NW코퍼레이션(NW Corporation)이다. 그러나 500대 기업 중 정보통신(IT)과 소프트웨어(SW) 부문 기업이 132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상위 500개 기업 중 일본이 136곳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이 78개, 싱가포르 75곳, 인도 73곳으로 뒤를 이었다. 

<FT>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 3년 차에 아시아가 글로벌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최근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와 아시아인의 소득이 늘면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기업 500 중 한국 기업은 78곳이다. 29곳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이곳의 저력은 무엇일까. 

 

시간 단위로 공간을 빌린다? 

사진=뉴지스탁
사진=뉴지스탁

뉴지스탁(Newsystock, 공동대표 문경록∙문호준)은 ‘개인 투자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1년 설립된 온라인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이다. ‘뉴지랭크’(NewsyRank)와 ‘젠포트’(Genport)를 운영하고 있다. 뉴지랭크는 상장 전 종목에 대한 퀀트 분석 리포트와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를, 젠포트는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 생성부터 타인과 공유∙주문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지스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500개 기업 중 176위에 올랐다. 지난해 184위에서 8계단 상승했다. 

지난 4년간 총 매출 성장률은 320.4%, 연평균 성장률은 61.4%를 기록했다. 전체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21위, 국내 기업 중에서는 33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태평양 500개 기업에 포함됐다. 

문경록 대표는 “뉴지스탁의 성장은 서비스 이용자인 젠포터와 함께 만들어낸 훌륭한 성과”라며 “개인투자자도 기술을 활용해 합리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딜라이트룸
사진=딜라이트룸

글로벌 모닝 웰니스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DelightRoom, 대표 신재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중 192위로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 419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2018년 대비 2021년 매출은 292.6%, 이 기간에 연평균 성장률은  57.8%를 기록했다. 

딜라이트룸이 2012년 개발한 ‘알라미’는 전 세계 97개국에서 사용 중인 글로벌 대표 알람앱이다.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은 수면관성 상태를 단축시키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기상 미션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의 성공적인 아침을 돕는다. 

신재명 대표는 “알라미는 사용자의 85%는 해외 사용자일 정도로 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글로벌 앱”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에 연속 선정됐다는 점은 전 세계 사용자에게 더 나은 모닝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스페이스클라우드
사진=스페이스클라우드

앤스페이스(NSPACE, 대표 정수현)가 운영하는 ‘스페이스클라우드’(SpaceCloud)는 원하는 공간을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생활공간 대여 플랫폼 서비스다. 연습실, 파티룸, 스터디룸, 촬영스튜디오 등 24개 유형의 공간을 필요한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연결한다. 

정수현 대표는 “공간을 연결하는 서비스는 도시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더 나은 가능성을 만드는 일임을 체감한다”며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자기만의 콘텐츠로 확장하는 사용자를 위해 더 넓고 풍부한 공간 기반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틸리언, “사이버 보안 기업 역량, 국가 경쟁력과 직결” 

스틸리언(STEALIEN, 대표 박찬암)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 해커(대상 기관의 보안 시스템 취약점을 분석∙평가하기 위해 해킹하는 사람, White Hacker)로 구성된 사이버 보안 벤처기업이다. 세계 해킹대회 우승 경력을 비롯해 구글(Google), 애플(Apple) 등 글로벌 기업의 보안 취약점을 제보한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박찬암 대표는 “사이버 보안 기업의 역량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이를 위해 내실 있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그프레소 양봉열 대표(사진=로그프레소)
로그프레소 양봉열 대표(사진=로그프레소)

로그프레소(Logpresso, 대표 양봉열)는 온프레이스(내부 구축형, on-premise)와 클라우드를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보안 운영 플랫폼을 공급한다.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매출이 148.7% 증가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35.5%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위 발표 대비 총 매출 성장률은 45.7%, 연평균 성장률은 8.8% 상승했다. 

구동언 전무는 “기업의 인프라가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보안 사고가 발생한다”며 “로그프레소는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알스퀘어
사진=알스퀘어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Rsquare, 대표 이용균)는 대형 자산 매매 자문을 담당하는 투자 자문과 중소형 자산을 다루는 매입∙매각 자문, 국내∙외 30만 개의 업무∙상업용 빌딩 데이터를 토대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정보를 시각화한 솔루션 출시도 준비 중이다. 

 

온다허브, 통합 판매 시스템 온다허브 제공 

트레져헌터(Treasure Hunter, 대표 송재룡)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통신 분야 15위에 선정됐다. 스타트업 불황 속에서도 국내 크리에이터 미디어 기업으로서 해당 산업의 큰 성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송재룡 대표는 “중국, 일본 등의 글로벌 마케팅과 AI 기반 영상인식번역, AI 광고매칭, VFX 기술 등 딥테크 전문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공동개발로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 대표 오현석)가 제공하는 통합 판매 시스템 ‘온다허브’(ONDA HUB)는 호텔 및 중소 숙박 객실을 총망라한 국내 업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판매 네트워크다. 4만여 파트너와 약 50만 개 객실을 40여 개가 넘는 국내∙외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에 실시간으로 공급하고 있다. 

오현석 대표는 “올해는 국내에서 쌓은 호텔 테크 노하우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 탑티어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포스타입(Postype) ▲로지스팟(Logispot) ▲42마루(42Maru) ▲고피자(Gopizza) ▲와포(Wafour) ▲DMIL ▲미소(Miso) ▲아임웹(Imweb) ▲디블렌트(D.Blent) ▲봄센(Bomsen)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 ▲셀러허브(Sellerhub) ▲투스라이프(Toothlife) ▲아치사운드(Archisound) ▲TPMN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 ▲메탈하트(Metal Heart) ▲카닥(Cardoc) ▲스포피드(Spofeed) ▲하이랜드푸드(HighlandFood) ▲올림플래닛(OlimPlanet) 등이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500에 올랐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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