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치매 컨퍼런스에서 ABL301 연구성과 공개
Grabody™-B 셔틀로 뇌내 약물 전달 가능성 ‘쑥’ ↑
파킨슨병 외에도 다계통 위축증에서도 획기적인 운동능력 개선효과 관측
예비독성 동물실험에서 안정성 확보
2021년 상반기 중 임상계획승인(IND) 신청 예정

에이비엘바이오(대표이사 이상훈)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AAT-AD/PD™ Focus Meeting(Advances in Alzheimer’s and Parkinson’s Therapies)에서 파킨슨병 이중항체 치료제 ABL301을 발표했다. AAT-AD/PD™는 비엔나(Vienna)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치료관련 전문 학회이다. 이번에는 코로나-19(COVID-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ABL301은 혈액뇌관문을 통과하는 BBB(Blood Brain Barrier) 플랫폼과 파킨슨병의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이 뇌안에서 엉기고 신경세포를 따라 전달되는 것을 억제하는 물질을 결합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다. 기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는 혈액뇌관문(BBB, Blood Brain Braine)에 막혀 뇌 안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반면 ABL301은 일종의 ‘운송수단’에 해당하는 Grabody™-B 플랫폼을 이용해 BBB 투과율을 높여 동물실험에서 충분한 효능을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알파-시뉴클레인 과발현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ABL301을 투여한 후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현상인 뇌내 단백질 얽힘(Lewy Body) 현상과 뇌세포 소실(흑질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 현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또 운동기능장애 실험에서 ABL301 투여집단은 파킨슨병은 물론 별개의 신경질환인 다계통 위축증(multiple system atrophy)을 겪는 경우에도 운동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능을 보였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발표되는 ABL301의 동물모델 실험은 신경과학(Neuroscience)의 선구자 버지니아 리 연구소(펜실바니아대학)에서 고안한 동물모델을 재현해 제약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학회 발표와 향후 논문 개재를 통해 궁극적 신약물질 및 플랫폼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반복 투여를 통한 예비독성 동물실험에서 안정성 검증을 했고 추가 진행 중인 전임상의 동물모델 효능(in vivo)실험과 안정성 검증을 통해 2021년 상반기 중 임상계획승인(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초 열린 세계최대 바이오 컨퍼런스 JP모건 컨퍼런스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는 ABL301을 비롯해 다양한 이중항체 플래폼을 기반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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