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일상∙제품 공유∙∙∙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
인테리어, 키즈, 펫 등 다양한 주제 다뤄
누적 가입자 수 250만 명 달성
“디지털콘텐츠∙생활서비스 거래까지 확장 계획”

[스타트업투데이] 짧고 간결한 숏폼(Short-form) 콘텐츠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숏폼 유행의 시초인 틱톡은 지난해 9월, 월간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스냅챗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부터 국내 온라인 쇼핑몰까지 숏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SNS, 앱, 웹,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정보를 전달하는 다양한 매개체는 계속 진화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 하우스미디어는 숏폼 리뷰 서비스 ‘하우스앱’을 통해 최적화된 콘텐츠 포맷을 개발하고 사용자에게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숏폼 리뷰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우스미디어는 구매, 체험, 서비스 사용 등 일상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연결하는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Innovator) 기업입니다. 온라인∙정보기술(IT)을 통해 일상의 경험을 혁신하고 싶어요.”

인테리어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 반응을 읽다

하우스미디어 김성민 대표(사진=하우스미디어)
하우스미디어 김성민 대표(사진=하우스미디어)

하우스미디어 김성민 대표는 2013년 페이스북에서 ‘하우스’ 페이지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시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마케팅을 위해 인테리어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의 ‘직방’ ‘다방’과 같이 부동산 매물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페이지 팔로워들의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제보를 요청했어요. 팔로워들이 조금씩 자신의 집 사진을 보내주기 시작하면서 팔로워가 더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30대가 많이 모여있는 카카오스토리에 ‘하우스’ 채널을 추가 개설했습니다. 당시 저희가 인테리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첫 채널이었는데요, 불과 한 달 만에 30만 명 가까이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높아지면서 지금의 하우스앱으로 회사와 서비스 방향을 변경했다. 이때부터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2015년 4월에는 팔로워들이 제공한 사진을 종합해  「하우스, 인테리어 소셜북」 책을 만들어 판매했다. 

“서점에서 판매되진 않았지만, 정식 책으로 출간해 누적 3만 부가 판매됐어요. 팔로워들의 콘텐츠를 다시 커뮤니티 내에서 공유하는 과정이 보람차기도 했고, 충성도 있는 팔로워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 2015년 6월, 하우스앱을 정식으로 오픈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강지환 이사를 소개받았다. 강 이사는 인테리어 전공자로, 인테리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다. 이들은 생각하는 사업의 방향과 자산을 공유한 후 창업 멤버로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개발 팀과 팀빌딩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데모데이, 해커톤, 개발 커뮤니티에 계속 참여하면서 초기 팀빌딩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두드리다보니 좋은 개발자와 팀멤버를 소개받을 수 있었어요. 사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팀원과 인재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깨닫고 있습니다.”

숏폼 리뷰를 주력으로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 유도

숏폼 리뷰 서비스 하우스앱 (사진=하우스미디어)
숏폼 리뷰 서비스 하우스앱 (사진=하우스미디어)

하우스앱은 초반에 이미지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했다. 현재는 크리에이터 기반의 숏폼 리뷰 영상 콘텐츠를 주력으로 제공하는 소셜커머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하우스앱을 이용해 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고, 영상에 포함된 상품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온라인 집들이로 유용한 인테리어 정보를 나누거나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수도 있다. 현재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키즈, 펫, 푸드, 플랜테리어, 수납정리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저희의 모토는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집 안을 꾸미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어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공간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오는 경험의 즐거움,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일상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제도 하우스, 즉 ‘실내’에서 일상∙라이프스타일과 같은 ‘실외’로 공간 개념을 확장했습니다.” 

하우스미디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셜’과 ’커뮤니티’다. 그렇기에 하우스앱에 올라온 정보 공유도 사용자들이 직접 올리는 UGC(User Created Contents) 콘텐츠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커머스 측면에서도 공급자 중심의 판매가 아니라,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용자는 직접 제품을 추천하고, 다른 사용자가 올린 영상 속 제품을 구매하고, 사고 싶은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공동구매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저희는 ‘커뮤니티 DNA’와 ‘커머스 DNA’를 동시에 보유한 차별화된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단순히 정보 전달만 한다거나 이커머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커뮤니티 내에서 상품 정보가 공유되고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균형감 있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 인원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크리에이터∙콘텐츠∙커뮤니티 성장에 집중

하우스앱을 숏폼 리뷰 커머스로 서비스 전환한 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그래프=하우스미디어)
하우스앱은 숏폼 리뷰 커머스로 서비스 전환한 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그래프=하우스미디어)

하우스미디어는 현재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숏폼 리뷰 커머스를 오픈한 이후 사용자 및 거래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 이상, 월평균 20%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월 70만 명 이상이 하우스앱을 방문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는 250만 명을 달성했다.

그는 하우스미디어 사업 초기에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인테리어 박람회 주관기관과 마케팅 제휴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체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사람을 모으는 행사였기 때문에 사전 참여 신청도 받고 오프라인 현장에 직접 참관해 부스를 운영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올까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3일이라는 행사 기간에 누적 1만 명 이상이 저희 매체를 통해 방문했습니다. 전에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온라인으로만 경험하다가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을 실제로 보게 되니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우리가 하는 서비스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또 줄 수 있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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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앱은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을 모두 가졌다(사진=하우스미디어)

현재 하우스미디어는 국내 최고의 숏폼 리뷰 커머스를 목표로 다양한 크리에이터, 콘텐츠, 커뮤니티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크리에이터가 숏폼 리뷰 콘텐츠를 손쉽게 공유하고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후속 투자유치를 통해 전체 사용자 수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선택해서 할인 공동구매 할 수 있는 ‘하친딜’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하우스미디어 투자자였던 당근마켓 대표님이 서비스 초기에 저희에게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IT 스타트업이 지향해야 할 점, 하우스앱이 가지고 있는 장점 등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크게 공감하면서도 독려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야기한 내용이 당근마켓에 계속 녹아들면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대표의 가치관과 서비스의 방향성이 함께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은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대표 개인도 자기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현물 상품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생활 서비스도 거래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콘텐츠 기반 연관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나가며 궁극적인 소셜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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