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로봇에 렌케이블 연결해 사용
딥러닝, 강화학습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적용∙∙∙스스로 학습 가능
퓨처플레이, 만도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산업용 로봇 넘어 가정 업무 대신하는 서비스 로봇 만들 것”

플라잎 정태영 대표(사진=플라잎)
플라잎 정태영 대표(사진=플라잎)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를 통해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강력한 혜택으로 돌아왔다”...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64번째 주인공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스타트업 ‘플라잎’(PLAIF)입니다.

 

플라잎 AI(사진=플라잎)
플라잎 AI(사진=플라잎)

▲플라잎은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플라잎은 ‘Planning AI For’의 약자로 ‘우리가 하려는 모든 것을 인공지능(AI)으로 풀어보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에 AI를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플라잎 대표 정태영입니다. 창업 전 KEBA코리아의 창립 멤버로 약 8년간 필드에서 근무하면서 기술 영업, 프로덕트 매니저, 엔지니어 팀장 등의 역할 수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산업용 로봇에 대한 개발 경험과 양산화 경험을 갖게 됐습니다. 저는 플라잎 창업 3~4년 전부터 현재의 팀원들과 함께 딥러닝 스터디를 했습니다. 하루는 길거리에서 ‘가슴이 뛰는 삶을 살련다’라고 쓰여있는 플랜카드를 봤습니다. 가슴이 뛰는 일을 하기 위해 멤버들에게 창업을 제안했고 플라잎을 설립했습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현재 딥러닝과 강화학습 연구를 좋아하고 그에 걸맞는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모두 대통령상, 장관상 등 여러 로봇대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서 열린 전 세계 로봇대회에서 지능형 부문 종합 1위를 하는 등 실력자들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함께  3~4년 정도 머신러닝을 연구하면서, 머신러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면 현재 로봇이 할 수 없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습니다. 저희가 만든 AI가 미래의 일부가 된 꿈을 꾸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학습 방법 적용으로 AI 완전 자동화 실현

플라잎 솔루션(사진=플라잎)
플라잎 솔루션(사진=플라잎)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생산을 자동화하는 로봇들은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로봇 셋업부터 생산 프로그래밍, 유지 보수까지 각각의 프로세스에는 많은 문제 발생 요소들이 숨어있습니다.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결국 시간과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산업용 로봇에 AI를 적용했습니다. 기존 생산 라인에 사용되고 있는 로봇에 별도의 장치 없이 렌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AI 로봇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AI 로봇은 시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약 80% 이상 획기적으로 줄입니다. 로봇의 눈과 행동에 딥러닝과 강화학습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적용했기 때문에 진정한 AI 완전 자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습을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제품의 2D∙3D를 인식할 수 있으며, 특정 위치까지 이동할 뿐만 아니라 이동한 경로를 스스로 학습할 수가 있습니다. 작업 중간에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스스로 회피를 하면서 동작하고, 다양한 제품의 자세를 인식하고 종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산 사이클의 시간을 자동으로 줄입니다. 로봇이 물건을 집지 못할 경우에는 제품을 집을 수 있는 자세로 상태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기능들이 가능한 이유는 기존 프로그램 방식이 아닌 학습 방법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AI 경로 최적화, AI 오토튜닝, AI 직접교시부터 데이터 생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의 행동을 모방하는 모방학습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현재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대기업과의 개념 검증(PoC)입니다. 어디서도 뒤처지지 않는 압도적인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투자금이 필요합니다. 이에 기회가 있을 때 많은 연구비와 인재를 투입해 세계에서도 자부할만한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보통 스타트업은 J커브를 그리며 성장하지만, 저희 연구 성과는 미래에 J커브가 아닌 수직 상승을 그리면서 수익을 창출할 것입니다. 플라잎의 제품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순간에는 어마어마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다면요?

저희는 기술 투자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와 자동차 부품 회사 만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저는 8년간 엔지니어로 일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 대해 전혀 몰랐고, 어떻게 사업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팁스(TIPS) 홈페이지를 방문해 저희를 제일 잘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 것 같은 퓨처플레이에 무작정 콜드 메일(Cold Mail)을 보냈습니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와 2주에 한 번 시간을 보내며 스타트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배웠고, 단순 기술 아이디어가 아닌 사업계획서 제작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퓨처플레이와 만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시드 라운드 때 이룬 성과를 토대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I 산업용 로봇,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하다

노르웨이 지비드(Zivid)와 협력했다(사진=플라잎)
노르웨이 지비드(Zivid)와 협력했다(사진=플라잎)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저는 제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을 갖고 어떻게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플라잎이 실현하려는 기술에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매우 많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 인력이 필요합니다. 저희 기술력은 한국 산업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사람을 대신할 AI 산업용 로봇들이 많이 적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제조업을 필두로 폭발적인 생산력을 높이는데 저희 기술력은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정부가 이를 인지하고 기술력 고도화를 위한 투자금, 협업, 공동연구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비 스타트업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앞서 언급한 대로 저는 플랜카드 문구에서 동기 부여를 받고 창업을 했습니다. 예비 창업가도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한지, 행복할 것 같은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는 준비 기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창업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지루하고 반복되고 재미없는 몇 년의 시간을 버틸 수 있다면 창업을 추천합니다. 미래를 스스로 만들기로 결심하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향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플라잎은 단순 반복적인 일은 AI 솔루션이 하고, 사람은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현재 저희는 산업용 로봇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단순 반복적인 일은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미래에 가정에서 일어나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의 모든 일을 플라잎 AI 서비스 로봇이 대신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플라잎은 혁신적인 AI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업이 될 것입니다. 플라잎의 꿈에 동참하고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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