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조기발견 따른 적절한 치료 필요
HDC-플랫폼 구축∙∙∙정확한 간암 진단 위한 컴진키트 및 신약개발 집중
환자 생존율 향상에 획기적인 기회 제공 판단

사진=메디키나바이오
사진=메디키나바이오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가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스타트업 101’은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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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여덟 번째 주인공은 ‘메디키나바이오’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간암은 조기발견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기존의 진단 키트는 알파태아단백 방식으로 약 50%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낮아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또 간암 재발률 역시 60%를 웃도는 만큼, 발병 환자의 예후예측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메디키나바이오’(MediKina Bio)는 새로운 간암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발굴했고 이를 활용해 간암조기진단 및 예후예측키트 등 간암치료를 위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간암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획기적으로 기여한다’를 목표로 서울아산병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간암분야 전문가가 모였습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연구협력을 통해 발굴한 간암 특이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HDC-플랫폼(Hepatocellular carcinoma Detect & Cure-platform)을 구축했고 간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진키트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후보물질 발굴에 이은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기진단과 예후예측이 가능한 검진키트의 개발과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사가 설립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간암환자를 위한 신약 개발이 메디키나바이오의 시작입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고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암세포 특이 대사 조절을 통한 차세대 항암제 신규타겟 발굴 및 검증 과제’를 공동수행했습니다. 당시 간암치료를 위한 신약 타겟 발굴 및 유효물질(hit compound) 도출을 1차 목표로, 맞춤형 신약 개발과 함께 동반진단키트 개발을 최종 목표로 세웠습니다. 아이디어 개념확인(PoC)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국 간암특이적 바이오마커로서의 활용에 대한 원천특허를 2건 등록하게 됐습니다. 이후 HDC-플랫폼 기반 간암진단키트가 환자 생존율 향상에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해 사업화를 결심했습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최우성 대표는 건국대 수의학과 졸업 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생리학을 전공해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또 실험동물수의사(DKCLAM)에 이어 기술평가사(TVA)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영국 로웨트연구소(Rowett Institute)에서는 방문과학자로서 중추신경계 작용 내분비 및 신약개발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국내 공공기관에서 신약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정 중 전임상연구 부장을, 식품의약품안전처 실험동물자원은행 운영위원, 서울시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 운영협의체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산학협력교수로 재직하면서 산업계와 학계에서도 전임상 연구분야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비임상부문 전문위원, 건양대 바이오융합대학원 바이오비임상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서행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첨단바이오의학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강모 교수는 메디키나바이오 이사로 임상시험 총괄책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경준 부사장은 전략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메디키나바이오 최우성 대표(사진=메디키나바이오)
메디키나바이오 최우성 대표(사진=메디키나바이오)

 

간암 특이 바이오마커 기반 파이프라인 확보 

▲주력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메디키나바이오는 간암에 특이적인 바이오마커를 통해 간암예후예측 및 조기진단키트, 간암 치료 신약 및 동반 진단키트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헬스케어 제품도 개발 중입니다. 특히 실제 간암 환자의 생체 내 환경과 유사하게 간암 세포와 주변 미세환경을 포함하는 ‘3차원 다세포성 간 구상체’를 구축해 연구에 활용하며 기존의 평면적 간암 연구모델에서는 관찰할 수 없었던 솔비톨 탈수소 효소(SORD)의 분비를 탐색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동물시험을 통해 SORD와 간암 세포의 성장 간 연관성을 확인했고 국내 병원 및 대학과 협력해 간 절제술을 시행한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SORD의 농도가 환자의 10년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했습니다. 현재는 소형화 및 자동화로 효율성을 높인 간암 검진키트를 검진 장비와 연동해 중소 의료현장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어떻게 되나요? 

간암 예측을 위한 진단 시장은 크게 간암환자 예후예측키트와 간암진단키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간암환자 중 치료를 받고 간암 재발 여부를 팔로우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재발 여부와 재발 시 중증도를 예측하고 환자 맞춤형 유지 및 치료방법을 조기에 적용하는 시장과 간암 위험군 및 만성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으로의 이행율 및 조기진단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가장 대대수의 간암진단 방식은 검사실 검사 유형입니다. 이런 유형은 간암환자 또는 간암 발병 위험 대상자들이 병원에 내원해 의사 판단으로 검사를 수행하게 됩니다. 메디키나바이오는 간암 치료의 메이저 병원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후 자체개발한 소형 검진 장비와 함께 중소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일본 현지에 메디키나바이오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으며 몽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국립병원 중심으로 공동 임상시험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다면요? 

메디키나바이오는 2022년 8월에 창업했고 이듬해 시드(SEED) 투자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경기혁신메디컬 1호 조합 투자를 받은 데 이어 한국전자통신홀딩스와 한국과학기술지주로부터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분명한 목표와 메디키나바이오의 연구개발 방향에 맞는 공공기술 및 적정 투자규모를 단계별로 미리 설정해 놓은 것이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고 역량을 집중한 점이 투자 유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메디키나바이오
사진=메디키나바이오

 

스타트업 성장∙발전 위한 과감한 규제 필요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발전을 위한 명확한 정책과 지원 방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표를 설정해야 역량을 집중할 수 있고 자금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타트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과감한 규제 완화로 기업이 책임과 자율을 바탕으로 혁신 제품을 연구∙생산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규정∙지침 적용까지 세밀한 검토와 공정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올해 상반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3~5년을 단계로 보고 투자 일정을 설정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프리(Pre-A) 시리즈 또는 시리즈 A의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최종 시제품으로 임상시험이 수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후년 상반기에 인허가를 신청해 제품화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및 의약외품 등의 제품을 통한 매출이 조기에 발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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