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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동 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식습관”
“발달장애 아동 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식습관”
맞춤형 건강 솔루션 제공하는 진원온원 이진영 대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5.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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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온원 이진영 대표<br>
진원온원 이진영 대표.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지난해 4월 설립된 진원온원은 인체의 미생물 유전자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미생물에서 채취된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팁스타운에서 이진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건강한 삶 위해 장내 미생물 균형 이뤄야


진원온원이 제공하는 장내 미생물 밸런스 코디네이팅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말 그대로 인체의 미생물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보통 우리 몸에는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이 각각 25%, 60%, 15% 의 비율로 존재한다. 이 균들의 밸런스가 맞는지, 유익균은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지가 중요하다. 장에 유익균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야 면역력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또 유해균이 거의 없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우선 각자의 몸속에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균이 존재하는지 파악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고객의 미생물 데이터가 필요하다. 서비스를 의뢰한 고객은 우리가 제공한 채변키트 안에 채변을 넣어서 보내기만 하면 된다. 이후 채변 속 미생물 사체를 검출해 유전체를 분석한다.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특히 건강에 안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균이 발견되면 병원치료를 권고하거나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등을 컨설팅한다.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고시한 19개 프로바이오틱스 균 중 시급하게 먹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 제품이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는지 등을 참고해 추천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여성창업경진대회 기술지식분야 최우수 상을 수상했다. 당시 소개한 기술을 설명해달라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 통합 솔루션’을 소개했다. 발달장애센터에서 진행하는 언어치료, 교감치료, 운동치료 등을 가정에서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예를 들어 ‘토끼’를 가르칠 때 발음을 반복해서 들려주고 따 라 하게 만들면 언어치료가 된다. 또 “토끼가 뛰는 모습은 어떠냐?”고 물었을 때 “깡충깡충”이라고 대답하면 교감치료, 아이가 토끼처럼 뛰기 시작하면 운동치료다. 애플리케이션에는 관절인식이 가능한 기술이 탑재돼 있다. 게임과 연계하면 집에서도 편하게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 유가 있나?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식습관이 가장 큰 고민이다. 발달장애 아동 대부분은 비정형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특정한 향이나 맛, 그리고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예민하다.

특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는다. 빵, 과자, 사탕, 캐러멜 등으로 연명하다시피 한다. 그래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매우 심하고 70% 이상은 위장관 장애를 앓기도 한다. 식품 연구도 함께하다 보니 과자나 빵, 케이크 등을 영양가 있게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부모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식습관과 함께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할지 고민하다가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됐다.

진원온원 구성원.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1:1 맞춤 케어 서비스


진원온원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몇 년 전 아이가 급성임파선염으로 아팠다. 약 열흘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나아진 것 같았다. 그러나 퇴원 후 피부발진, 불안장애 등 전에 없던 증상이 생겼다. 당시 아이의 면역력을 키워주고자 직접 식단을 짜기로 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 프로 바이오틱스 균주도 분석했다. 그렇게 두달 간 꾸준히 노력한 끝에 아이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이 일을 계기로 스타트업 설립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진원온원을 시작했다. 진원온원은 유전자를 뜻하는 ‘Gene’과 ‘1:1’을 영어로 발음한 ‘one on one’을 합친 이름 다. 궁극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일대일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진원온원만의 경쟁력은?

대부분의 유전체 관련 기업이 장내 미생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외 2,000개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가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없다.

또 마이크로바이옴만 분석한다고 해서 고객을 다 안다고 할 수도 없다. 매일 무슨 약을 먹는지, 가족력은 없는지, 평소 식단은 어떤지, 스트레스 조절은 어떤지 등 여러 측면에서 검토한 다음 통합적으로 맞춤형 영양 및 프로바이오틱스를 설계한다. 한마디로 소비자 직접 의뢰(DTC)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진원온원만의 경쟁력이다.

 


실험정신과 유연한 사고가 필수 요소


향후 계획은?

여성창업경진대회 이후로 직원이 2~3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그만큼 입사지원자도 많았다. 진원온원이 스타트업으로 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고도화와 브랜드 포지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장사꾼으로 남지 않으려면 이를 입증할만한 데이터 가 필요한데 그 일을 준비할 것이다. 동시에 여러 파트너사와 의 협업으로 윈-윈 전략을 수립해 좋은 비즈니스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진출도 이뤄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절대로 해선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먼저 사업기획이 ‘나만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 기술이 최고’라고 여기는 것이다. 세상은 무척 넓기 때 문에 본인과 같은 생각을 한 누군가는 반드시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오만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또 다른 기업과 협업할 때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 오로지 파트너에만 의지해서 사업을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실험정신과 언제든지 사업기획을 다듬을 수 있는 유연한 사고는 창업을 준비하는 남녀노소 누구나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요소다.

 


이진영 대표는···

정보통신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 연구위원, 보건복지부 글로벌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 개발(R&D) 촉진센터 총괄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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