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큐레이션 알고리즘으로 구독자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정기배송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홈 카페 급성장...원두 정기배송 서비스로 홈카페 시장 선점
시리즈 A 투자유치 중, 오피스 B2B 시장 진출...미래 글로벌 유니콘 목표

248회 벤처포럼에는 ㈜터틀크루 임용신 대표가 참여해 구독형 홈카페 큐레이션 서비스 ‘카페박스’에 관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248회 벤처포럼에는 ㈜터틀크루 임용신 대표가 참여해 구독형 홈카페 큐레이션 서비스 ‘카페박스’에 관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4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SMB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터틀크루 임용신 대표가 참여해 구독형 홈카페 큐레이션 서비스 ‘카페박스’에 관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임용신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등 커지는 홈카페 시장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신선하게 정기 배송해주는 ‘카페박스’가 갖는 경쟁력과 비전, 투자유치 후 계획 등에 관해 발표했다.

 

구독형 홈카페 큐레이션 '카페박스' (사진=터틀크루)
구독형 홈카페 큐레이션 '카페박스' (사진=터틀크루)

 

자체 개발한 큐레이션 알고리즘으로 구독자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정기배송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도 많고, 카페도 많다. 실제 2021년 우리나라 원두 수입액은 1조 2,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실제 카페에 가는 횟수는 줄었는데도, 원두 소비량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커피 시장이 집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터틀크루에서 운영 중인 ‘카페박스’는 구독형 홈 카페 큐레이션으로, 자체 개발한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구독자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골라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다.

카페박스는 데이터 학습을 통한 원두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홈 카페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쉽게 본인의 취향을 찾을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취향에 맞는 로스터리 브랜드 6곳의 원두를 각각 로스팅 후 소분해 배송하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다채로운 원두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

임용신 대표는 이번 벤처포럼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홈 카페 수요의 시장을 견인했고,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성장과 주요 프랜차이즈의 커피 가격 인상도 이런 흐름에 한몫했다”라며 “일반 소비자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여전히 커피를 어렵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로스팅 원두는 한 달이면 맛과 향이 다 사라지는데, 기존 커머스는 물류창고에서 3주 정도 보관된 커피를 배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대표는 “커피박스는 커피의 향과 맛, 무게감, 디카페인 여부, 분쇄도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15초 만에 추천받을 수 있고, 홈 카페 기구가 없어도 핸드드립, 드립백 등 다양한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맛의 커피를 로스팅부터 발송까지 3일 만에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페박스의 구성 예시(사진=터틀크루)
카페박스의 구성 예시(사진=터틀크루)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홈 카페 급성장...원두 정기배송 서비스로 홈카페 시장 선점

현재 터틀크루의 팀원 5명은 모두 초기 스타트업 출신이거나 창업경진대회 수상자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회사 설립 전인 2019년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카페 검색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카페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전국 카페 2,000여 곳을 직접 방문하며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홈 카페 유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후 카페에서 판매하는 원두를 앱으로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던 중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큐레이션 기반 맞춤형 홈 카페 구독 서비스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0년 9월 진행한 3회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장 정기배송의 시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2021년 1월 큐레이션 기반 맞춤형 홈카페 구독 서비스 ‘카페박스’를 정식 출시했다. 2021년 11월에는 6억 원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하고, 12월에는 법인으로 전환했다.

터틀크루는 ‘동작구 SD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및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카페박스는 전국 유명 로스터리 60개 브랜드의 350여 종 커피를 원두, 드립백, 캡슐, 티백으로 보유하고 있다. 참여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로스팅대회에서 수상하거나 브랜드 평판이 좋은 곳, 또는 빅 브랜드들이다.

또한 활성 구독자만 1,500명으로 매달 500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4.9의 소비자 만족도를 보였다. 구독자는 25세에서 40세가 메인타깃으로, 강남이나 신도시의 아파트 거주자들이나 테헤란로의 사무실, 또한 대학교 연구실과 중고등학교의 교무실 등에서 많은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첫 달 파격적인 프로모션 이후에도 약 70% 고객이 구독을 유지하고, 3개월 이상의 연속 구독 유지율도 ‘이탈 없음’ 수준이라는 것이 긍정적 신호로 판단된다. 내년 초에는 성수동에 쇼룸을 오픈해 정기배송과 큐레이션이 생소한 소비자들에 카페박스의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구독을 통해 카페 밖에서도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사진=카페박스)
구독을 통해 카페 밖에서도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사진=카페박스)

 

시리즈 A 투자유치 중, 오피스 B2B 시장 진출...미래 글로벌 유니콘 목표

㈜터틀크루는 올해 14억 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목표로 한다. 단기적으로는 오피스 B2B 시장 진출과 홈카페 머신 렌털 및 각종 소비재 판매를 위해서다.

임용신 대표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지속해서 주문이 증가해 2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과 스타트업을 타깃으로 캡슐 커피 큐레이션 기반의 B2B 사업에도 도전할 생각”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2024년 675억 매출을 달성하고, 3년 이내 손익분기점을 달성해 한국과 카페 시장이 비슷한 미국과 일본에 진출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터틀크루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유니콘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큐레이션 알고리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 머신, 홈카페 기구, 디저트 같은 주변 시장에 대한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홈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장해가고 싶다는 ㈜터틀크루. 무엇보다 매월 전체 구독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할 만큼 고객도 인정한 ‘미친 열정’이 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스타트업투데이=김수진 기자] ks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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