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NA 컨소시엄 참여 및 유전체 데이터 생산 계획
헬스케어 블록체인을 통한 한국인 맞춤 특이 질환 데이터 구축 및 신약 발굴 목표

249회 벤처포럼에는 K-DNA 전문 특수목적법인(SPC) ‘코젬(KorGem, 가칭) 이종영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249회 벤처포럼에는 K-DNA 전문 특수목적법인(SPC) ‘코젬(KorGem, 가칭) 이종영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4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SMB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K-DNA 전문 특수목적법인(SPC) ‘코젬(KorGem, 가칭)’을 준비 중인 이종영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종영 대표는 현재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 ‘원오믹스’를 운영 중이다. 코젬의 주요 사업은 유전체 데이터 생산 및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이다.

이종영 대표는 4차 산업에서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 시장 현황부터 코젬이 갖는 경쟁력, 비전, 계획 등을 발표했다.

4차산업 의료에서 유전체 데이터 역할 강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은 선천적으로 유전적 성향, 유전체 데이터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 대표는 이런 유전자 분석을 통하면 보다 더 정밀한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모두에게 같은 감기약을 주지만 향후에는 사람마다 더 잘 맞는 약을 처방할 수 있다”며 “그런 기반을 만드는 것이 4차산업 의료에서 유전체 데이터가 차지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약이란 것은 일률적인 의약품이지만, 4차산업시대에 100세 이상의 수명으로 가기 위해는 개인 유전형에 맞는 맞춤형 의약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람마다 가진 DNA 속에는 정보들이 담겨있고, 이를 연결하는 것이 정밀 의료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력해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신약의료기기 제품 개발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부가 2000년도부터 휴먼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최근에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가 프로젝트를 계획했으며, 100만 명의 임상 시료를 대상으로 유전체 빅데이터 생산 활용을 위해 4년간 약 9,800억 원을 투입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연구 서비스 사업은 마크로젠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BGI와 Novogene이 시퀀싱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 EDGC, 지니너스, 신테카바이오 등이 현재 상장됐으며 이 외에 여러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 휴먼스케이프 인수 사례’ ‘23andme와 GSK 협업 사례’ 등을 예시로 제시하며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이 속속 두각을 나타내며 여러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유전체 기반의 데이터들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AI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 및 클라우드상에서 보유한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의 국내 시장 규모가 2015년 2,000억 원, 2020년에 4,0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약 8,1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해외 시장은 2015년 3조 8,000억 원, 2020년 6조 6,000억 원 규모였으며 2025년에는 13조 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풍부한 유전체 분석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로 도전장 내밀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 대표는 “유전체라는 빅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반이 되는 것은 시퀀싱(서열화 작업) 데이터를 생산하는 장비”라며 “이 장비는 현재 미국 일루미나사가 독점하고 있으며, 하나의 유닛을 구매하는 세팅 비용이 최소 15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시퀀싱 장비 도입부터 분석에 이르는 과정을 세팅하기 위한 코젬의 계획을 밝혔다.

코젬은 유전체 빅데이터 컨소시엄을 만들고 미래 유망 4차 산업혁명 지식산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우선권을 갖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개개인의 맞춤 의료 선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전체 분석 경험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코젬은 암, 질병 돌연변이 검출을 위한 NGS 라이브러리 제작 및 시퀀싱 기술을 갖고 있다. DNA, RNA, 메틸화(Methylation), cfDNA, 단세포(Single cell), 장내미생물(Microbiome) 등의 자동 분석 시스템과 암∙희귀질환∙만성질환 바이오마커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신규 마커를 발굴할 수 있는 기술과 머신 러닝∙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창출용 바이오마커 검출 기술도 가졌다. 코젬은 이런 기술을 통헤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분석∙연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코젬은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다수의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책 연구 기관과의 네트워크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15년 정도 근무하며 유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었다. 코젬의 협력사로는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ThermoFisher), EDGC, 클리노믹스(Clinomics), 신테카바이오, 마크로젠, 테라젠, 엔젠바이오(Ngenebio) 등이 있다.

이 대표는 AI 기반 유전체 NGS 데이터를 생산하고 분석하는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의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K-DNA 사업, 임상 유전체 사업, 소비자 유전자 검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한 다양한 기반과 마커를 발굴하고, 최종적으론 헬스케어 블록체인을 통한 한국인 특이적 질환 데이터를 만들고 신약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젬은 설비를 도입한 후 K-DNA 컨소시엄 참여 및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중앙정부∙지자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주요 병원의 유전체 진단 서비스 진입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일반인∙환자 대상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