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3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SMB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아이플래테아 조영봉 대표가 참여해 방송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모바일앱 ‘리얼라이브’에 관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조영봉 대표는 오리지널 방송 사운드를 인식해 방송이나 광고 속 상품의 쿠폰 다운로드, 이벤트 참여, 관련 정보, 상세 상품 정보, 쇼핑몰 링크까지 연계 서비스가 가능한 ‘리얼라이브’의 기술력과 다양한 서비스, 투자 유치 후의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아이플래테아는 방송 모니터링 서비스, 방송·광고 시청률 서비스, 방송 광고 효과 리서치 서비스, 세컨드 스크린 방송 서비스, 야외·옥외 모니터링 서비스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모바일 앱 ‘리얼라이브’는 TV 소리를 인식해서 이용자가 현재 어떤 방송 프로그램이나 광고를 보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송 광고 시청자 빅데이터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TV를 보면서 내 스마트폰이 TV에 나오는 광고의 브랜드와 제품을 인식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도 하며, 드라마 속 장소에 대한 관광상품 정보를 알 수도 있고, PPL(간접광고) 제품이 등장하면 상품 구매 링크를 통해 구매도 가능하다.

한 마디로 리얼라이브 앱은 TV 방송에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 모델을 제공한다.

이 모든 기술은 지난 6년간 ㈜아이플레테아의 독자적 ACR 기술로 개발됐다. ACR은 자동 콘텐츠 인식(Automatic Content Recognition)의 약자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오디오 지문(특징점)을 추출 및 식별하여 빅데이터로 쌓인 데이터베이스 정보와 함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판별한다.

조영봉 대표는 “TV 광고 시장은 연간 3조 2,000억 원 규모인데, 방송 광고 효과를 분석할 데이터는 각 프로그램의 시청률 데이터밖에 없다”라며 “10명 중 9명은 TV를 볼 때 스마트폰을 같이 보거나 궁금한 점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경험이 있다. TV 광고와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광고를 동기화하면 클릭도 더 많이 일어나고, TV 광고 효과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리얼 라이브를 개발하게 됐다. 이를 통해 방송 광고 노출 데이터, 디지털 광고 노출 데이터 등 광고주가 원하는 데이터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미디어 커머스는 초상권이나 판권, 방송법 등으로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리얼라이브 앱은 TV 프로그램 방송 시 배우의 초상권 문제없이 시청자에게 이벤트, 채팅, 투표 참여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송에 등장하는 다양한 협찬 상품을 커머스로 연결할 수 있다.

또한, 광고 방송 시 실시간 앱을 연동해 관련 추가 정보, 쿠폰, 다운로드, 이벤트, 게임, 설문 등의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리얼라이브는 TV뿐만 아니라 유튜브와의 접목도 가능하다. 리얼라이브 앱이 유튜브 방송 콘텐츠를 음성으로 인식해 먹방 콘텐츠는 배달 서비스로 연동이 가능하며, 유튜버 관련 연관 상품을 특별가나 공동구매 등의 이벤트 진행도 가능하다. 이같이 유튜브 방송과 광고를 분리하면 창작자는 광고에 신경 쓰지 않고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다.

가장 몰입도가 강한 극장 광고 역시 리얼라이브를 적용하기에 좋다는 것이 ㈜아이플래테아 측의 설명이다. 극장 광고 시 리얼라이브 앱을 통해 가까운 매장 정보를 안내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조영봉 대표는 TV 방송이나 광고의 오리지널 사운드를 인식해 앱과 연동하는 기술은 세계에서 아이플래테아가 유일하다고 말한다. 미국, 이스라엘도 음악을 인식하는 원천기술은 확보하고 있지만, 아이플래테아처럼 백엔드에서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의 차원은 아니다. 방송은 끊임 없이 나오기 때문에 오류 인식이 잦을 수 있으나, 아이플래테아의 인식률의 정확성은 90%가 넘는다. 작은 소리도 인식할 수 있고, 빠르게 인식하고, 노이즈에 강한 것이 아이플래테아 만의 기술력이다.

아이플래테아의 이러한 동영상 인식 기술은 지상파 3사나 통신 3사도 개발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방송 사운드는 무음도 많고, 오류 인식의 가능성도 높아 생활 환경에서 안정적인 인식 기술이 중요하다. 회사는 사운드 파형의 패턴 특징을 추출, 패턴과 매칭하여 동일한 동영상 사운드 검색 및 시청 시점 판단 기술로 국내외 8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지난해 KED선정 기술 역량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조영봉 대표는 “현재 TV 방송은 정체되어 있고 양방향성이 부재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광고주의 불만도 크다. 리얼라이브 앱은 인식 버튼만 누르면 백그라운드에서도 커머스로 연결돼 TV 광고가 모두 홈쇼핑 광고가 될 수 있다”며 “리얼라이브 앱은 카카오 등에 판매해 서비스를 검증받았으며,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실질적으로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라이브톡이나 설문톡, 소셜 네트워킹의 기능을 더할 수 있고, 다양한 리워드를 통해 리얼라이브 앱의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리얼라이브는 앱 사용자들이 어떤 방송 광고에 노출됐는지 빅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광고주는 사용자 프로파일 정보 기반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으며, 온·오프 통합 분석을 통한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아이플래테아는 그간 정부 공익광고의 효과 측정 프로젝트를 3년째 진행해오고 있으며, TV 광고와 디지털 광고의 장점을 모은 TV 광고 연동 등으로 듀얼소닉과 같은 브랜드의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0~30억 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해 리얼라이브 앱의 사용자수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리얼라이브 앱의 사용자가 늘어나면 광고주가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 누적 회원 수 15만 명에서 올해 50만 명 20만 MAU, 2024년에는 300만 명 회원에 100만 MAU 월 광고주 300개가 목표다.

조영봉 대표는 “6년간 리얼라이브 앱을 독자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24억 원이 소요됐으며, 엔젤투자자들의 투자와 왓이즈 펀드, 매칭펀드, 모태펀드 등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CJ CGV와 CJ미디어, 제일기획 등 대기업에서 일했을 때와는 달리, 독립해서 창업하고 펀딩받고 시스템을 개발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이었는지 매 순간 깨달았다”라며 “올해 투자 유치를 통해 리얼라이브 앱의 사용자가 증가하면 TV, 디지털, 라디오, 극장, 옥외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고, 2025년 상장과 매출 1,30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수진 기자] ks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