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복합 통합 인재가 회사의 미래이다

배진실 어치브포럼컨설팅 대표
배진실 어치브포럼컨설팅 대표

교육부는 최근 전국 10개 대학을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이하 혁신선도대학)으로 선정하였다. ‘혁신선도대학’ 10개 대학교 중의 1개 대학교로 선정된 ‘H대”는 미래자동차공학부가 ‘혁신선도대학’의 프로젝트(자율주행전기차)를 주관하고, 공학계열에서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가, 비공학계열로는 산업디자인·경영무역·상담심리학과가 참여한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전기차 분야에 필요한 4C(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 창의력, 협업 능력)를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것을 공개적으로 공포하였다. 여기서 흥미로운 한 가지 사실은 AI(인공지능) & ICT(정보통신기술)의 집약체로 불리는 자율주행전기차 프로젝트에 이공계가 아닌 산업디자인·경영무역· 그리고 놀랍게도 ‘상담심리학과’도 당당히 참여한다고 밝힌 점이다.

왜 이공계 전문 프로젝트에 비 이공계 관련학과가 참여할까? 기술이 발달하면서 산업 간 직종 간 장벽이나 제약이 이제 완전히 허물어져 버리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제는 이공계  & 비이공계(인문, 사회계열)가 같이 융합 복합 그리고 통합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해야만 시장의 필요성에 답할 수 있는 시대에 온 것으로 본다. 이를 입증하듯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으로 ‘ H대학교’에서는  4가지 핵심역량: 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 창의력, 협업 능력을 유난히 강조한 점이 눈에 뛴다. 


TOPTOON 김춘곤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로 월 50만원을 벌던 청년이었다. 그러던 그가 2014년 온라인 웹툰 플랫폼인 ‘탑툰’(TOPTOON)을 설립하여 연 300억 원이 넘는 사업가로 변신하였다. 그는 틈만 나면 만화대여점에서 만화를 즐기던 만화 매니어였다.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던 문화적 취향과 만화 시장의 트랜드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재빠르게 공유플랫폼에 접목하여 성공한 사례이다.

그는 결코 만화를 그리거나 제작하는 전문가가 아니었지만, Offline에서만 즐기던 만화를 온라인 웹툰 플랫폼인 ‘탑툰’(TOPTOON)을 통하여PC 및 Mobile로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대중들의 수요와 만화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여 만화라고 하는 문화 콘텐츠와 Online 기술을 융합하여 PC 및 Mobile에서도 만화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손을춘저,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을유문화사 발간, 간략한 주제 발췌>

김설희(가명)강사는 제조 설비 및 안전 분야에 있어 명강사로 소문이 나있다. 그는 기업체에서의 Offline 특강도 잘 하지만 실제로는 그가 제작한 동영상 강의가 더 인기가 있다. 그런 그가 이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增强現實)이라고 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평면적인 동영상 강의에서 벗어나 현실과 가상의 절묘하고 신기한 조화를 이루는 증강현실(AR)에 기반한 동영상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증강현실(AR) 강의는 이 분야에서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 식견과 기술과의 복합 융합의 효과를 톡톡히 즐기고자 한다. 또한 매출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광역시에 근무하는 박경식(가명)사무관은 최근 시장으로부터 우수공무원 포상을 받았다. 시청 복지과(가칭)에 근무하는 박경식사무관은 시 관할 내에 총 8군데의 ‘복합문화건강원’ 설립을 제안하여 시의회로부터 예산 확보 및 사업 투자를 승인 받았다. ‘복합문화건강원’은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원’ 시설에 각종 문화관련시설( 독서실, 영화 상영, 공연장, 문화 강좌 등)을 복합적으로 유치하여 다목적 건강문화복지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었다. 지역 내 중,장년층은 관할 구역 내 ‘복합문화건강원’에서 건강 및 문화에 대한 욕구를 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예산 및 인력을 삭감하고, 건강복지시설과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1타 4피의 복합 융합 사업의 실현인 것이다.

 
청소년과 이들을 키우는 학부모와 교사들은 20년 후에는 기존 일자리의 47%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나 7세 이하 아이들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세계경제포럼의 예측 결과를 보면서 미래 직업세계에서 인간은 기존 일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하거나 새로운 일들을 창출해 내는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미래 직업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지식과 직무 간 융합으로 전문 분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2018년 4월 12일 정윤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진로·직업 전망대] 미래 유망 직업 가지려면 `융합적 사고` 기르세요, 칼럼에서 발췌> 


상기의 실제 사례는 이제 우리 기업(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이든 이제 막 벤처에서 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든 상관없이)에서도 융합 복합적 사고를 가진 인재, 분석 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 창의력, 협업 능력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고, 개발, 육성 및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직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인공지능(AI), Big Data, ICT(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은 우리로 하여금 한 자리에서 머물러 있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의 인재도 이제 이에 걸 맞는 역량으로 무장해야 한다. 다음 번 칼럼에는 시대의 요청을 선도하는 복합 융합형 인재 채용과 양성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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