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하지 않고 암 덩어리를 도려낼 수 있는 조직 검사 기술 및 수술 도구 개발
8개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낸 특허 8건, 해외 특허 3건 획득
부품의 국산화로 가격 경쟁력 갖추고, 제조원가도 30% 절감
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통해 양산형 금형 제작과 인허가 신청 계획
부품 모듈화로 미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 해외 진출 가능할 것

투자설명회를 진행한 (주)운스메디칼 백운 대표
투자설명회를 진행한 (주)운스메디칼 백운 대표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1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진공압을 이용한 유방 생체조직검사기 및 수술 장치를 개발·제조하는 운스메디칼(주) 백운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운스메디칼은 초음파 영상 진단 장치를 통해 환부(유방암) 위치를 찾고, 진공압이 연결된 니들을 인체에 삽입해 절개하지 않고 암 덩어리를 도려내는 검사 방법과 수술 도구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국내 특허만 8개를 획득한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까지 목표로 하는 운스메디칼의 경쟁력과 비전을 소개한다.

 

절개하지 않고 암 덩어리를 도려낼 수 있는 조직 검사 기술 및 수술 도구 개발

2016년 설립된 운스메디칼은 진공 보조 유방 생체조직검사기 및 수술 장치를 개발·제조하는 의료기기업체다.

생체 조직 검사란 스캐너를 이용해서 암의 위치를 찾고, 국부 마취 후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조직을 떼어내는 것을 말한다. 운스메디칼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절개하지 않고 암 덩어리를 도려낼 수 있는 조직 검사 기술 및 수술 도구를 개발했다. 또한, 을지대학교에서 진행한 전임상시험에서 안정성 및 유효성도 확인했다.

백운 대표는 경쟁사인 메디칼 파크에서 진공 보조 유방 생체조직 검사 장치를 개발해 국내 및 유럽 인증을 주관한 경험이 있다.
 

진공 보조 유방 생체조직 검사 장치의 일회성 소모품 시제품
진공 보조 유방 생체조직 검사 장치의 일회성 소모품 시제품

 

진공 보조 유방 생체조직 검사 장치는 본체와 일회성 소모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스메디칼은 진동,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과 1개의 호스로 꼬임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 등 8개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낸 특허 8건, 해외 특허 3건도 획득했다.

백운 대표는 “일반 절제술에 비해 진공 보조 유방 생검술은 국부 마취만 하므로 15분 만에 시술이 끝나 약 25분이 단축되고 입원하지 않아도 되며,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봉합이 필요 없고, 상처도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암 조직을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타사의 바늘은 타원형이나 8자 형으로 되어 있어서 초음파 영상이 흔들릴 수 있으나, 자사의 바늘은 원형으로 되어 있어 영상의 흔들림이 없으므로 영상 판독이 쉽다”고 덧붙였다.

즉, 운스메디칼의 핵심 경쟁력은 ▲원통형 일자형 칼날 구조로 상처가 적어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바늘 단면이 원형 구조로 되어 있어 바늘을 돌리면서 시술할 때 흔들림 없이 영상 판독이 가능해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경쟁사의 제품처럼 모터 구동부는 위쪽에 있으나, 전선을 아래로 배치해 감전의 위험도 없고 전선이 조직 채취통을 가리지 않아 채취된 조직 판별을 쉽게 할 수 있다.

아울러 제작 과정에서 부품의 국산화로 경쟁사보다 가격을 10분의 1로 줄이고, 소모품도 용접이 필요 없고 단순한 펀칭으로 제작 가능해 제작 원가도 30%를 절감했다.

이 외에도 ▲원형바늘 조직체에서 진공압 및 대기압 분리 구조 ▲칼날로부터 시술자의 안전 확보 ▲튜브를 단일화해 시술자의 편리성 증대 및 진공압 손실 최소화 ▲수술 시 소음과 진동 최소화 ▲진공압 조절 장치 국산화 등의 기술로 산업재산권을 확보했다.
 

진공압을 이용한 유방 생체조직검사기 및 수술 장치를 개발·제조하는 운스메디칼(주) 백운 대표가 BTCN 벤처포럼에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진공압을 이용한 유방 생체조직검사기 및 수술 장치를 개발·제조하는 운스메디칼(주) 백운 대표가 BTCN 벤처포럼에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통해 양산형 금형 제작과 인허가 신청 계획

백운 대표는 “현재 운스메디칼은 5개의 정부 과제 중 4개를 완료해 시제품 생산과 전임상을 끝내고, 양산형 금형 제작을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섰다”면서 “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2023년에는 양산형 금형을 제작하고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2024년부터 인허가 획득 후 본격적으로 본 제품 제조 및 판매에 나설 것이며, 이후 해외 진출 및 2028년 IPO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시장 전망도 밝다는 설명이다. 마켓앤마켓의 자료에 의하면 진공 보조 유방 생체조직검사기 및 수술 장치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조 5,000억 원으로 매년 6.8%씩 성장해 2026년에는 3조 5,000억 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유방암학회의 ‘유방암 백서 2022’에 따르면 유방암은 2020년 기준 전 세계 여성 암 중 1위(24.5%)를 차지하며, 해마다 환자가 24.3%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운스메디칼은 인증 획득 후 협약을 맺은 협력사들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과의 협력으로 해외 인증을 진행하고, 부품 모듈화를 통해 2025년부터 해외 현지 생산을 확대해 미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에 진출하고자 한다.

백운 대표는 “운스메디칼은 앞으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제품 개발을 전담하고, 투자자에게 제조 권한을 일임할 생각도 있다”며 “국내 시장은 작지만, 해외 시장까지 본다면 엄청난 규모로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2026년 국내 및 해외 판매를 통해 16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예상하며, IPO 상장 시 운스메디칼은 1,0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수진 기자] ks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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