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핀, 반려동물에 맞춤형 푸드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출발
소셜 일기책 애플리케이션 '세줄일기' 서비스하는 윌림,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 얻고 있어

최상호 올핀 대표가 IR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최상호 올핀 대표가 IR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26일 카이트타워에서 투자융합포럼이 개최됐다. 투자융합포럼은 209회를 맞았다.

투자융합포럼에서 진행된 데모데이에는 AI 기반 반려동물 맞춤형 푸드 큐레이션 중개 서비스인 ‘올핀(대표 최상호)’과 소셜 일기책 앱인 ‘세줄일기’를 서비스하고 있는 ‘윌림(대표 배준호)’이 참여했다.

데모데이의 첫 번째 IR 피칭 발표자로는 올핀 최상호 대표가 나섰다. 올핀은 400만가지 펫 타입과 17만 가지의 음식 데이터를 AI 시스템을 통해 결합시켜 반려동물에게 맞는 영양 밸런스를 맞춤으로 제공하고 있다.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을 통해 반려동물이 먹는 음식에 원재료를 얼마나 섞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올핀의 시스템은 각가의 반려동물들에게 전부 다른 레시피를 적용한다. 반려동물들이 선호하는 원료가 다르고, 똑같은 종이라고 해도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별 반려동물들의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반려동물들은 컨디션에 따른 음식을 제공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맞춤 음식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모발 유해중금속-영양미네랄 분석 서비스 키트인 ‘Q Skin Coat Tester Easy Kit’ 덕분이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쉽게 반려동물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모발을 채취해 올핀으로 발송하면, 접수 후 7일 내에 모발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간단한 검사로 반려동물 몸 안에 있는 유해중금속 수준과 영양미네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관해 최 대표는 "DNA의 정보는 태어났을 때 정보기 때문에 최근의 몸 상태 정보에 대한 반영이 어렵다. 그러나 모발은 최근 3개월 내의 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정확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올핀과 비슷한 3개 업체가 동시에 출발했으나, 개별 강아지들의 원료 선택 사항까지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제조하는 상품만 판매해도 매출이 충분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AI엔지니어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올핀과 같은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향후 미국 기업에서도 매출이 더 증가하면 올핀과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준호 윌림 대표가 IR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배준호 윌림 대표가 IR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배준호 윌림 대표는 ‘세줄일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히며 IR 피칭을 시작했다. 배 대표는 7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아내와 동반퇴사한 후, 400일 동안 세계여행을 떠났다. 

이후 블로그에 여행기를 쓰는 과정에서 하루에 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을 본 아내가 일기를 세 줄만 써 볼 것을 권유한다.

아내의 말을 듣고 배 대표는 세 줄의 글에 한 장의 사진을 붙여 이 콘텐츠를 SNS에 공유한다. 이를 본 사람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출판사로부터 이 콘텐츠들을 책으로 출판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세줄일기’가 SNS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분량이 짧아서 모바일에서 읽기 편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동감하기 쉽기 때문이다. 

‘세줄일기’를 통해서는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권의 일기책을 쓸 수 있다. 기분, 감정, 직업, 취미 등에 따라서 일기를 모아볼 수도 있다. 또 다른 사람의 일기에 ‘좋아요’를 누르고, 스크랩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배 대표는 2017년 3월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안정 및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속도 개선, 보안 강화, 기능 추가 등을 위해 15번의 버전 업데이트를 거쳤다.

출시 1년 8개월 만에 52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35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일 Active User는 1만 명, 월 Active User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 주 이용자는 10~20대 여성이며, 최근에는 중년 여성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애, 이별, 학교생활 등에 대한 고민이나 감성적인 글이 주를 이루며, 주요 접속 시간대는 밤 9시에서 새벽 3시다.

내년 5월에는 영어 버전, 10월에는 일본어 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천만 다운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