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린아이들의 피부탄력과 유연한 신체를 부러워한다. 외적인 피부 탄력, 신체 내부의 근육탄력이 좋아 아이들은 신체 부상을 심하게 입지 않는다는 최상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세월을 지나오면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심리적 육체적 위축과 경직이 우리 몸의 근육을 갑옷으로 만들어 간다. 중년이 되면서 근육의 갑옷 현상은 다양한 질병으로 발전하여 자신을 힘들게 한다.

신체의 자세, 제스쳐, 동작은 적개심이나 성욕, 불안감을 막아내는 방어적 무장이다(Willhelm Rich). 사회적으로 억압된 정서와 경직은 근육의 긴장과 경련으로 진행되고 그것이 신체에 축척돼 근육이 갑옷으로 진행되어가는 개념이다.

근육의 수축,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관, 신경, 림프의 문제로 발전해 모든 통증의 원인이 되고 근육의 갑옷 현상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근육의 수축 긴장으로 인한 자세 불균형의 습관은 에너지 소모가 더 많이 일어나게 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근육이 부드러워야 혈관, 장기가 원활하게 제 기능을 하게 된다. 강한 운동을 한다고 해서 근육이 쫄깃한 부드러움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일방적인 근육 발달 시스템도 신체부상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갑옷으로 진행된 근육은 먼저 부드러운 이완이 필요하다. 심리적 이완과 신체적 이완이 먼저 수행된 후 점진적으로 신체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호흡 운동, 근육 이완, 심리적 이완 등 모든 것이 함께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운동을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것이 목적이 돼야 할 것이다.

비주얼적인 운동을 목적으로 하다 보면 신체적 부상위험과 요요현상의 확률이 높다. 그러나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자신의 심리현상과 신체적 현상을 모두 인식하고 순차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돼 부작용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근육은 우리 몸의 40%를 차지하며 뼈에 붙어있어 우리 몸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쫄깃한 유연성은 삶에 긍정적 사고를 형성해 사회적 관계의 유연성까지 만들어 낸다.

심리적 이완으로부터 시작되어 신체적 이완까지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완만한 여백의 시간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작업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대변혁을 가져오고 있는 현재의 현상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다가오는 변화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충전과 이완을 통해 자기 자신의 사고에 창의적 날개를 달 수 있다.

위기의 시간에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내면의 에너지 충전으로 다가오는 기회의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창의적 시간이다. 근육의 이완을 통한 자기 자신의 집중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소중한 전환의 시간이 될 수 있다.

강준영(예술법인 예락, 치유살롱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