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경쟁력 강화로 국가 경제 이바지 목표
제조업 공정 관련 데이터 수집∙분류∙분석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듈화 개발∙∙∙커스터마이징 가능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를 통해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들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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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번째 주인공은 스마트팩토리 공정 분석 솔루션을 제공 중인 시즐(SIZL)입니다.

 

시즐 이지현 대표(사진=시즐)
시즐 이지현 대표(사진=시즐)

▲시즐을 소개해주세요.

제조기업의 제조 공정은 ‘기계’와 가공하려는 ‘재료’, 그리고 그 절차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구성됩니다. 시즐은 사람이 진행해왔던 생산∙재고 관리, 공정 최적화 등의 과정을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더 편하고 단순하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현재 다양한 제조기업의 제조 공정을 분석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솔루션을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요?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공동체로부터 일정 부분 혜택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저는 사업을 통해 그런 혜택을 갚고 싶었습니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을 제조 경쟁력 강화로 판단하고 이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여러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시즐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공정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합니다.

 

▲시즐에는 어떤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나요?

저는 시즐 이지현 대표입니다. 시즐에는 약 35명의 구성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개발 부서, 시장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기획 부서, 사업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매니저(PM)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현재 능동적인 자세로 기업의 빠른 성장을 원하는 인재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공∙∙∙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55억 원 규모 투자유치

기계 비가동 시간 분석(사진=시즐)
기계 비가동 시간 분석(사진=시즐)

▲주력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시즐은 우선 제조기업이 기존의 공정을 더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제조업은 대부분 프레스, 용접, 컴퓨터 수치 제어(CNC) 등의 공정과정을 토대로 물건을 생산합니다. 시즐은 이런 다양한 제조업 공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류∙분석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찾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시즐은 생산관리시스템(MES) 운영에서도 차별화된 강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초당 20번이 넘는 횟수로 데이터를 추출해 이를 자동으로 분류한 후, 자동으로 MES 시스템에 전송되게 해 작업자의 추가 개입 없이 시스템이 구동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용자는 단기간에 생산 증대, 비용 절감 등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최소한의 기간 내에 커스터마이징을 적절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모듈화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업체의 성격과 현장 상황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특히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시즐은 제조기업에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공급∙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기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고 솔루션을 탑재하기도 합니다. 시즐 고객사는 주로 전국 큰 공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제조공정을 담당하는 기업들입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팩토리 공정 개선 솔루션을 통해 일차적인 매출을 창출합니다. 이후 공정 개선 상에서 확보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제공하는 AI 솔루션을 통해 이차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다면요?

지난해 5개 유명 벤처캐피탈(VC)로부터 5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가장 이목을 끌었던 것은 저희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업체가 MES 솔루션에 집중할 때, 저희는 MES가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저희는 이용자가 직접적이고 빠른 체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데이터 추출과 분석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 확대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공정 개선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AI를 통해 지속해서 분석하고 발전시켜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습니다. 이 고도화 된 솔루션은 향후 다른 사업 영역으로 확대가 가능합니다.

 

프레스 모니터링 시스템(사진=시즐)
프레스 모니터링 시스템(사진=시즐)

“해외 시장 진출, 상장 등 성과 창출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할 것”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제조 기업의 하드웨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조 기업은 대부분 20~30년 전 제조 설비에 투자해 수익성이 낮은 적자 기업이 많습니다. 노후화된 설비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수익성이 저하되니 설비에 투자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하드웨어 수리, 신규 구매 지원 등 하드웨어 자체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상황이 반영된 지원책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예비 스타트업들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이미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 모든 사람에게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과 역시 없습니다. 우선 시작을 했다면 50%의 확률로 성공이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직류전원장치(SPMS)(사진=시즐)
직류전원장치(SPMS)(사진=시즐)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저희는 우선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다수 국가의 중소∙중견 제조기업 상황은 국내와 비슷합니다. 저희 비즈니스 모델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며, 이미 해외 진출에 대한 전략을 구상해 실행 단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해외 VC와 사모펀드의 투자유치도 고려 중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솔루션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활용 범위가 더 넓은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조업 관련 업체, 정부 부처, 수요자, 기타 관계자가 참여하는 플랫폼으로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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