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규제 개선 등 기업-금융권 토의 위한 지원∙협력의 장
AC, VC 등 외부 핀테크 전문 인력 종합 평가 후 12개사 선정
프리즘39, 웍스메이트, 별따러가자 등 선발
7,000만 원 상당 기술 내재화 자금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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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이사장 변영한)는 지난 3일 ‘2023년 핀테크 창업지원 사업’ 1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지난 2015년 강도 높은 규제 환경과 IT 기술에 대한 보수적 금융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과감한 규제 개선 조치는 물론 핀테크 기업과 금융권이 함께 토의하는 지원 및 협력의 장으로 꼽힌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핀테크 창업지원 사업’은 핀테크 분야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초기 창업 기업이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기술 내재화 자금 및 핀테크 특화 보육 프로그램이다. 

앞서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지난 2월 15일부터 4주간 이번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이번 사업에 총 87개사가 신청하며 7.2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가는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등 외부 핀테크 전문 인력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면 및 대면 평가 등 2단계로 진행했다. 신청 기업의 기술 내재화 전략 및 자금 활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끝에 ▲프리즘39 ▲웍스메이트 ▲별따러가자 ▲왓섭 ▲피치그로브 ▲브릿지코드 ▲후시파트너스 ▲인피닛블록 ▲그로잉랩 ▲인프라시프트 ▲어슈런스 ▲케이티피 등 12개사를 선정했다. 

 

믿을 수 있는 건설 근로자를 찾고 싶다면? 

프리즘39(Prism39, 대표 김현용)는 구독형 데이터 처리 자동화 플랫폼 ‘프리즘 스튜디오’(PrismStudio)를 개발했다. 증권 식별자, 데이터 표준화 및 최적화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모든 주요 금융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현용 대표는 “프리즘39의 비전은 데이터를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데이터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퀀트 투자자가 데이터에서 더 큰 가치를 발견하고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웍스메이트
사진=웍스메이트

웍스메이트(Worksmate, 대표 김세원)는 건설 근로자 비대면 중개 플랫폼 ‘가다’를 서비스한다. 가다는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건설 일자리를 구인∙구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건설 일용직 근로자는 새벽 일찍 인력 사무소에서 줄 서기 없이 전날 원하는 일자리를 직접 구할 수 있다. 일이 끝나면 제1금융권에서 임금 체불 걱정 없이 당일 현금으로 일당을 입금받는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생산성 높은 믿을 수 있는 근로자를 손쉽게 모집할 수 있다. 

 

사진=별따러가자
사진=별따러가자

별따러가자(대표 박추진)가 개발한 ‘라이더로그’(RIDER LOG)는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모션센서 기반 모빌리티 안전운행 관리 솔루션으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앱으로 구성돼 있다.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해 카메라와 GPS, CCTV 등으로 알 수 없었던 소형 모빌리티의 세세한 움직임을 기록∙저장한다. 사고 위험성이 큰 구역을 지나갈 때를 미리 인지해 사고를 예방하기도 한다. 

박추진 대표는 “라이더로그는 영상이 아닌 물리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무선통신과 AI에 훨씬 친화적”이라며 “유럽연합(EU)이나 영국 등에서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해 강도 높은 모빌리티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라이더로그에 적용된 기술이 이런 규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왓섭
사진=왓섭

왓섭(Whats sub, 대표 김준태)은 고객 프로파일링 및 중소상공인을 위한 구독 판매용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했다. 은행, 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 등 자신의 금융 정보를 입력하면 왓섭의 자체 AI가 자동으로 정기 결제 내역을 추출한다. 구독 서비스 결제일이 보기 쉽게 정리된 만큼, 지출 내역을 손쉽게 파악하고 해지까지 할 수 있다. 원하는 구독 상품이 있으면 구독신청도 할 수 있다. 

 

사진=피치그로브
사진=피치그로브

피치그로브(Peach Grove, 대표 김선우)는 공동 구독 플랫폼 ‘링키드’(Linkid)를 선보이고 있다. 링키드는 구독 서비스를 매입해 이용자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공유자(파티장)와 피공유자(파티원)의 공동구독 계약을 중개하는 서비스다. 

 

“기업이 미래를 예측” 그로잉랩, 주식 투자자 위한 ‘버틀러’ 개발 

파트너스는 스마트 대시보드를 통해 런웨이와 번레이트 차트부터 급여 명세서 발송, 급여 대장 관리, 과출금 및 미확인 결제금 알림 등 안전한 경영을 위한 맞춤형 리스크 매니지먼트 서비스, 간편 세금계산서 발행 기능까지 제공한다(사진=브릿지코드)
파트너스는 스마트 대시보드를 통해 런웨이와 번레이트 차트부터 급여 명세서 발송, 급여 대장 관리, 과출금 및 미확인 결제금 알림 등 안전한 경영을 위한 맞춤형 리스크 매니지먼트 서비스, 간편 세금계산서 발행 기능까지 제공한다(사진=브릿지코드)

브릿지코드(BRIDGE[CODE], 대표 박상민)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IT 기반 금융 솔루션 ‘파트너스’(partner-s)를 운영 중이다. 정부지원금이나 VC 투자금 등 다양한 자금관리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꼽힌다. 

스마트 대시보드를 통해 런웨이와 번레이트 차트부터 급여 명세서 발송, 급여 대장 관리, 과출금 및 미확인 결제금 알림 등 안전한 경영을 위한 맞춤형 리스크 매니지먼트 서비스, 간편 세금계산서 발행 기능까지 제공한다. 

 

사진=후시파트너스
사진=후시파트너스

후시파트너스(Hooxi partners, 대표 이행열)는 탄소배출권, 탄소크레딧 등을 활용해 탄소중립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이밋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기후환경, 모빌리티, 금융 및 IT 전문가가 모여 온실가스 감축,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개인의 자발적인 일상 속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응과 탄소배출관리를 돕기 위한 개인∙기업 통합 탄소중립 서비스(CaaS)도 개발 중이다. 

 

커스터디 플랫폼(사진=인피닛블록)
커스터디 플랫폼(사진=인피닛블록)

인피닛블록(Infinit Block, 대표 정구태)은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고객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디지털자산 전문 커스터디 플랫폼 ‘카본’(Carbon) 개발을 완료하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 유통 규율체계’ 가이드에 따라 토큰증권 발행∙관리플랫폼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그로잉랩
사진=그로잉랩

그로잉랩(Growing LAB, 대표 박정재)이 서비스 중인 ‘버틀러’(Butler)는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원클릭 시각화 솔루션이다. 그로잉랩은 버틀러를 통해 주식투자자의 올바른 투자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기업의 장기 성장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의 부가 복리 성장에 기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인프라시프트(InfraShift, 대표 강태욱∙송민호)는 공간정보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국토∙도시 공간정보 통합 원클릭 분석 시스템 ‘프롬’(Prom, Property Management)을 선보이고 있다. 프롬은 데이터 및 툴(Tool), 기본정보, 입지분석, 법률분석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 및 툴 기능에서는 공간정보 생산 부처별로 제공되는 각각의 데이터를 통합, 웹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국토∙도시 분야의 공간분석에 주로 활용되는 주요 기능을 통합하고 분석과정을 축약하는 등 업무 단순화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어슈런스’는 보험회사와 보험금 분쟁 고객에게 손해사정사 서비스를, ‘케이티피’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부가세 즉시 환급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이번에 선정된 12개사에 4월부터 8개월간 7,000만 원 상당의 기술 내재화 자금과 핀테크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변영한 이사장은 “AI∙빅데이터 등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에 대해 기술 내재화 자금 지원, 핀테크 특화 전문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금융 분야 디지털 딥테크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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