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예술 창업 공간 프로젝트’·‘모델하우스 전시 프로젝트’ 추진
소셜미디어 통해 홍보 활동 이어가야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글로벌 미술 시장은 그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 미술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K-Painting project’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K-Pop’은 달라진 위상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한국 미술은 세계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K-Painting project’는 ‘K-Pop’의 글로벌 성공 요인을 한국미술에 반영해서 신진 작가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재단법인 가치창의재단(이사장 임수빈)과 윤승갤러리가 주최한 ‘2018 K-Painting project’ 2회 행사가 2일 카이트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신진 작가 공모전’에 당선된 강석형, 김기섭, 김영은, 김요희, 문진영, 신상원, 신완선, 윤겸, 이영열, 이윤선, 장진영, 정미정, 정성원, 홍순용 작가가 함께 했다. 

정만기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이 ‘K-Painting project’ 실적 및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정만기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이 ‘K-Painting project’ 실적 및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가치창의재단과 윤승갤러리는 ‘신진 작가 공모전’을 통해 출품된 250개 작품 중 15작을 선정해 본선 진출 작가를 가렸다. 지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K-Painting project’ 1회 행사를 열어 본선에 진출한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정만기 회장의 ‘K-Painting project’ 실적 및 과정 소개로 시작을 알렸다.

정 회장은 “BTS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SNS·유튜브 활용, 쉼 없는 활동 등이다. ‘K-Painting’도 미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요인을 접목해 성장동력화해야 한다. 미술 사조도 사회·경제적 요건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술 유통 시장도 세계화·글로벌화·실시간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약한 국내 미술 산업을 글로벌화 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BTS의 성공 요인을 우리나라의 미술 시장에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윤승갤러리는 작가 15인의 오프라인 전시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프로모션 작업, 오프라인 이벤트, 언론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임수빈 가치창의재단 이사장은 ‘K-Painting project’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가치창의재단과 윤승갤러리는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후암동 예술 창업 공간 프로젝트’와 ‘모델하우스 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프로젝트’는 레지던스 운영을 통해 작가들이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작품이 판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임 이사장은 작가들이 작품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진행 상황을 촬영해서 SNS를 통해 홍보 활동을 하겠다고 알렸다.

또 "‘후암동 예술 창업 공간 프로젝트’는 낙후된 후암동에 예술인들의 작업공간을 마련해 후암동을 문화 예술 특화지역으로 성장시켜 경쟁력을 강화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호 작가가 신진 작가들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한호 작가가 신진 작가들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가치창의재단이 주관한 ‘산업미디어아트쇼서울2018’에 참여한 한호 작가는 신진 작가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작가는 “‘K-Painting’이 전 세계에 있어서 어떤 움직임이 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미술 시장의 흐름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많이 옮겨 오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정체성이 확실한 자기만의 언어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에너지가 내제돼 있는 것이 한국이다. 신진 작가들을 인큐베이팅 할 수 있는 적절한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도 세계적인 유학파, 글로벌한 콘텐츠가 집중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여러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작가들의 작품을 팔로우 하는 것은 2인자가 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한 작가의 생각이다. 
“‘K-Pop’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유니크함 때문이다. 다빈치 같은 훌륭한 작가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가치창의재단과 같은 작가 지원 단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작업할 공간과 자유를 주고 콘텐츠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동양화, 조각, 미디어아트 어떤 영역이든 구분 없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개인의 작업이 특색 있고 개성이 강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화할 수 있다”

한 작가는 발언을 마무리 하면서 트라우마와 결핍이 작가의 예술혼을 꽃피우게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작가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것이 좋다. 100년 전의 일제치하, 1950년대 한국전쟁, 1970년대 군부정치, 현재는 국가와 개인에 대한 결핍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트라우마가 작가를 아름답게 변하게 만든다. 자신의 파괴된 현실을 화폭으로 옮기는 순간 사람들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인류 마지막 냉전 국가라는 결핍이 작가에게는 찬스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8 K-Painting project’ 2회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2018 K-Painting project’ 2회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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