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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도 역사적 산물, 살아남을 것"
"가상화폐도 역사적 산물, 살아남을 것"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 강연서 밝혀
  • 심선식 전문기자
  • 승인 2018.02.07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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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중인 장중혁 부사장
강연 중인 장중혁 부사장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제 251회 부동산융합 포럼(2월6일)에서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의 장중혁 부사장은 "법정화폐처럼 가상화폐도 역사적 산물이며, 살아남아 인류 역사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부사장은 KAIST에서 경영과학 학사, 서울대 과학철학 석사를 수료하고, 방송/통신 전문 조사분석 기업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서 오랜 기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때문에 ICT 관련 트렌드를 미리 관찰하고 연구하여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했다. '뉴스닷코인' 이라는 가상화폐 전문미디어를 설립하고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가상화폐의 출발점부터 설명하기 시작한 그의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

1990년 후반이 가상화폐의 시점이며, 사이버펑크에 의해 기술적으로 상상되었던 ‘전자화폐’와 '블록체인’이 만나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탄생됐다. 이어서 탈 중앙형의 전자화폐를 만들기 위한 기술적 과제들이 도출됐고, 2009년 사토시(Satoshi) 논문에서는 구현형태의 소프트웨어로 공개가 되었다. 이제는 TV코미디 프로그램의 소재가 될 정도로 보편화됐다. 

법정화폐는 중앙은행의 결정에 의해 더 찍어낼 수 있으나, 암호화폐는 알고리즘에 부합되는 경우에만 발권되어 총통화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법정화폐의 경우 통화량은 재정정책, 통화정책의 두가지 틀에 의해 조정되는데, 가상화폐는 어느 한 당사자의 의도에 의해 발권되지 않고 알고리즘에 부합되는 조건 하에서만 발권된다. 총량을 제한하는 발권을 통해 희소성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내에서는 '도토리'식의 보상체계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상화폐의 발권 시작이다. 또한 암호화폐는 거래에 기여, 이른바 '채굴'이라 하는 과정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비교표 (출처. 장중혁 부사장 발표 자료 중 발췌)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비교표 (출처. 장중혁 부사장 발표 자료 중 발췌)

암호화폐 관련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채굴'은 가상화폐 네트워크의 성장 또는 안정성에 대한 기여를 스케쥴링과 기여자들에 대한 추첨을 통해 알고리즘에 의한 보상의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발권 및 지급 받는 것이다. 암호화폐에 있어 알고리즘은 발권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한 발권은 누구에게 준다는 것인데, 누구한테 주느냐 하는 선택의 방식이 '채굴'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U거래소'에는 121여개의 가상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이들 가상화폐는 대체로 보면 '~~코인'은 독자적인 P2P 블록체인을 만들면서 발행되는 가상화폐이고,‘~~토큰’은 이더리움과 같이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기생하는 형태로 발행하는 것으로 보면된다. 

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두문자를 모은 말이다. 블록체인이나 블록체인 기반의 App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주체, 즉 개인, 회사, 커뮤니티 등이 가상화폐 발권 모듈을 먼저 만들어서 이에 대한 통제권을 재단 등의 제3자에게 맡기고 가상화폐의 일부 또는 전부를 먼저 발행하여 개발자금을 조달하는 자본조달 방식을 말한다. ICO를 하기 위해서는 백서(white paper), 인력구성계획, 사업아이디어 및 향후 로드맵 등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발행된 가상화폐에 대한 보유자 간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로 공개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의‘자본시장’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역할은 블록체인화된 생태계와 그렇지 않은 생태계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이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혁신기업들은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다. 

가상화폐와 ‘국가’의 관계를 보면, 국가가 가상화폐를 자국 발권화폐와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할 존재로 인식하느냐, 도움이 될 존재로 인식하느냐에 따라 상이한 관계가 설정될 수 있다. 중세시대 왕국과 상업도시의 상보적 관계처럼, 가상화폐가 국가의 자산가치를 끌어올릴 주변적 가치가 될 수 있다면 공존이나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 

가상화폐와 관련된 국제적인 동향을 보려면 일본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달러-위안화 경쟁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일본은 가상화폐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려 한다. 천하삼분지계를 끌어낼 도구로서 일본이 주목한 것은 가상화폐인 것이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사회기술적으로 안전성이 매우 높지만, 거래소와 시스템의 안전성은 개별적인 것이라 유의해야 한다. 개별 가상화폐별 시스템은 변형을 가하므로 이틈을 통해 해킹 위험 등 기술적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의 법정화폐 시스템은 역사적 산물이다. 동시대의 필요에 의해 태어난 최선의 방안이며 초역사적이고 절대적인 수단은 아니다. 법정화폐가 역사적 산물이라면 가상화폐도 현재의 필요에 의해 탄생한 역사적 산물이기 때문에 일정부분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가상화폐를 창안한 부류와 이를 지지하는 자들은 여러 다른 꿈을 꾸며 가상화폐를 바라볼 것인데, 투기적 이익 추종자, 진보적 자유주의, 신자유주의 시장주의 등 각각의 가치를 바라는 사람들이 제각각의 길을 가고 있다. 자본주의의 장점 중 하나가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기 욕심을 추구하다보니 전체적으로 경제가 잘 돌아가더라는 매커니즘을 생각해 본다면 가상화폐 역시 망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부동산융합포럼은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되며 부동산 관련 트렌드와 이슈를 바탕으로 강연을 구성해 부동산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정보교환의 장이다. 

스타트업4, STARTU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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